후반기 두산의 발견, '최주환-류지혁' 시너지 효과
작성일: 2017.08.04 10: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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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과 류지혁은 지난 5경기에서 테이블세터로 호흡을 맞췄다. 톱타자로 나선 최주환은 22타수 7안타(타율 0.318) 2타점 7득점, 2번 타자 류지혁은 22타수 9안타(0.409) 1홈런 7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이 경기당 7.60점을 뽑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활발히 공격 물꼬를 트며 타선의 활력소가 됐고, 두산은 1패 뒤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산은 마땅한 테이블세터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강석천 두산 타격 코치는 "감독님께서 올해 테이블세터 고민을 많이 하셨다. 방망이가 안 맞는 선수가 상위 타순으로 나가면 부담감을 상당히 느끼고, (민)병헌이는 1번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최주환을 지난달 중순부터 톱타자로 고정했다. 유동적이었던 2번 자리는 후반기 들어 타율 0.417 1홈런 9타점 14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류지혁에게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은 "(류)지혁이는 발도 빠르고 도루 능력이 좋다"며 테이블세터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주환과 류지혁이 내는 시너지 효과는 컸다. 앞에서 상대 투수를 흔들어 놓으면, 박건우-김재환-닉 에반스(또는 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까지 불이 붙었다. 강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라 출루하면 발로 움직이면서 흔들 줄도 알고,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칭찬했다.
수비할 때도 2루수 최주환과 유격수 류지혁은 키스톤 콤비로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류지혁에게 기회가 왔다. 김 감독은 김재호가 지난달 30일 1군에서 말소될 때 급하면 허경민을 유격수로 돌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류지혁은 김 감독의 걱정을 기우로 바꾸고 있다.
최주환은 류지혁과 호흡이 잘 맞는 배경을 묻자 "저희가 준비 아닌 준비를 했다. 2군에서 2012년부터 (류)지혁이랑 계속 키스톤 콤비로 뛰었다. (허)경민이랑은 어릴 때 많이 호흡을 맞췄고, 그다음이 지혁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뛰면서 생각보다 함께 잡은 타구가 많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수비 자리를 옮겨 주실 때도 있지만, 저희끼리 몇 개 맞춰서 성공한 게 있었다. 그럴 때 그물로 물고기를 잡은 거 같은 쾌감이 든다. 1일 삼성전에서는 러프를 잡으려고 극단적으로 시프트를 걸어서 베이스에 붙어 있었는데, 타구를 잡아서 희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재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이 조합이 유지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최주환과 류지혁은 주어진 상황과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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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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