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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타임]안영명 역발상 투심에 담겨 있는 비밀

작성일: 2017.08.05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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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안영명은 현재 한화 선발 마운드의 몇 안되는 희망입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실점은 3점 이내로 막았습다.

한 경기라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경기 내리 호투를 펼치며 의문 부호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는데요.

안영명의 부활 키워드는 '투심 패스트볼'입니다. 올 시즌부터 투심이 손에 확실하게 익으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투심 패스트볼을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지만 타자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구종이죠. 변화구는 아니지만 '변화'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본 안영명의 투심은 이런 상상을 완전히 깨 버립니다.

투심 패스트볼을 거의 던지지 않았던 2015년의 기록과 비교해 보면 안영명의 역설적 변화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구속엔 별 차이가 없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무브먼트, 그리고 회전수입니다. 안영명이 최고의 피칭을 펼친 2일 NC전과 2015년을 비교해 볼까요. 당시 안영명의 투심은 상하 무브먼트 34.15cm, 좌.우 무브먼트 15.40cm를 기록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만 던진 2015년 상.하 무브먼트는 37.14cm로 지금보다 더 힘 있게 솟아올랐고 좌.우 무브먼트는 23.86cm로 더 오른쪽으로 휘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이 투심 패스트볼 보다 더 변했던 겁니다.

안영명은 간단하게 답을 냈습니다. "난 투심에 쓸데 없는 힘을 싣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제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투수들은 투심을 던지기 위해 팔을 비틀기까지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공 잡는 그립만 바꿨을 뿐이다. 당연히 회전이 줄고 움직임도 줄 수 밖에 없다. 대신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덜 휘는 투심,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요. 안영명은 이번에도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투심은 타자의 타격 중심을 살짝 빗나가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맞춰 잡는 투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삼진을 잡으려고 던지는 공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회전을 많이 주고 많이 휘도록 할 필요가 없다. 딱 필요한 만큼만 변하면 된다. 일단 지금까진 이 전략이 잘 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 보다 덜 변화하는 투심. 힘을 빼서 더욱 강력해진 안영명의 투구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안영명.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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