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날 분석해 달라" kt 정현 타격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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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현의 발견이죠. 야수쪽에선 가장 큰 수확입니다." 지난 3일 다음 시즌 구상과 함께 올 시즌을 돌아본 김진욱 kt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부산고 시절 대형 유격수로 각광받고, 2013년 삼성에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입단한 정현은 이듬해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입대하기 앞서 삼성이 제출한 보호 명단에서 풀려 신생 팀 kt의 전력 보강 선수로 지명을 받았다. 제대하고 올 시즌 kt에 합류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8일 현재 정현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1로 주장 박경수(1.80), 외야수 오정복(1.22) 이어 팀 내 야수 가운데 3위다. 타격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정현은 2013년에 데뷔하고 2시즌 동안 1군에서 안타가 4개 뿐이었는데, 올 시즌엔 8일 현재 82경기에서 56개다. 타율이 0.280으로 200타석 이상 들어선 kt 타자 가운데 2위다.
타격이 달라진 비결을 묻자 정현은 "전력 분석팀에 '상대 팀의 눈으로 나를 분석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러자 내 문제점이 나왔다. 타이밍이었다. 문제점을 파악한 뒤 코치님과 많이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고치면서 타이밍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전반기에 타율이 0.255에 그쳤는데 후반기엔 0.339로 높아졌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0.306으로 활약했고 8월엔 5경기에서 0.412를 기록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전반기 종료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타격 감을 찾았다.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일정하다. 예전에는 좋을 때만 앞에서 맞고, 그렇지 않을 땐 뒤에서 맞는 등 차이가 심했는데 최근엔 항상 앞에서 맞고 있어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말했다.
상무 입대도 터닝 포인트다. 당시 상무 선수단에 하주석 김선빈 이원석 오선진 등 내야수가 많아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으나 이영수 상무 타격 코치 아래에서 타격 기술과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 정현은 "상무에 계신 이영수 타격 코치님 도움을 받았다. 이 코치님은 접근을 다르게 한다. 멘탈을 강조한다"며 "멘탈이 안되면 무너진다는 뜻이다. 이 코치님께서 해준 말씀이 있다. '마음이 바뀌면 폼이 무너진다'는 말이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시즌 초반에 그런 적이 있었다. 요즘엔 무조건 타이밍만 생각한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현을 올 시즌 수확으로 찍은 김 감독은 "정현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꾸준히 연구하고 끊임없이 질문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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