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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류지혁 교체 변수, 다시 확인한 두산 화수분

작성일: 2017.08.09 21:5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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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일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번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화수분 야구'를 증명했다.

두산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3차전에서 6-12로 졌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부지런히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두산은 8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42패(58승 2무)째를 떠안았다.

8연승을 질주하던 두산에 변수가 생겼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빈자리를 채운 류지혁이 경기 초반 교체됐다. 류지혁은 후반기 17경기 타율 0.370 2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류지혁은 0-3으로 뒤진 1회 무사 2루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박건우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김재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류지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에반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득점하며 플레이를 이어 갔다. 

2회까지 버틴 류지혁은 3회 수비 때 서예일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사구 여파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와 류지혁이 모두 빠진 자리에 백업 내야수 서예일(24)이 들어갔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두산에 입단한 서예일은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로 평가 받았다.

서예일은 4번 타자 김재환이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서예일은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던진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13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갔고, 두산은 6-7까지 거리를 좁혔다.

수비도 곧잘 해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류지혁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 서예일을 그대로 투입했다. 류지혁이 흔들리면 오재원과 허경민을 유격수로 투입하는 그림까지 그렸던 김 감독은 서예일에게 중책을 맡겼다.

믿음에 보답했다. 서예일은 8회 2사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으며 내야안타로 처리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정근우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기 전에 포구한 뒤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1점 차로 팽팽하게 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용찬이 3실점하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용훈이 2실점하면서 9연승과 멀어졌지만, 두산 선수층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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