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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슈퍼매치: '7G 무패' 수원 vs '의적' 서울, 슈퍼히어로를 찾아서

작성일: 2017.08.11 14: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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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최대의 라이벌 매치가 온다. '슈퍼매치'다.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뷰뉴스는 경기를 미리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이번 주말이는 K리그 최대의 라이벌 매치가 온다. 수원 삼성과 FC서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다.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 알고보면 더 재밌다. 슈퍼매치 극장은 개막 전이니 '스포일러' 한다고 재미가 떨어지랴.<편집자 주>

1. NOW : '7G 무패' 상승세 탄 수원 VS '의적' 서울

수원 : '무'만 밥먹듯 캐턴 그때의 수원이 아니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려 6승 1무다. 수원의 파랑새들은 이기는 DNA를 장착했다. 9일 열린 FA컵 8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광주에 2-1로 이겼다. 떨어진 체력이 부담스럽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힘든 상황에서 이긴 게 보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득점 분포가 다양해졌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서울이 경계해야 할 대상은 4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트리는 등 물이 오른 조나탄 뿐만이 아니다. 침묵하던 산토스가 FA컵 멀티 골로 부활을 신고했고, 리그 25라운드에서는 장호익마저 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안정돼 있다. 스리백이 자리를 잡으면서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한층 좋아졌다. 이제 후반에도 흔들릴 지언정 무너지지 않는다. 상승세는 그렇게 무섭다.

서울 : 상위 팀이라고? 2위라고? 그럼 더 주의해야 할 팀이 서울이다. 서울은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서울이 5위에 머문 것은 하위권 팀들에 승점을 잃은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전북과 1승 2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현재 서울보다 순위가 높은 팀을 상대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수원전 1승 1무, 울산전 2무, 제주전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의적' 본능을 보이고 있다.

'의적' 본능은 서울의 경기 스타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서울은 주도권을 쥐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치려 한다. 때문에 수비적으로 물러선 팀과 경기에서 역습에 종종 무너졌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수원이 마냥 수비적으로 내려서지 않을 것이다. '맞불'에 강한 서울이 대결을 피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서울의 공격 전개가 조금 더 세밀해지면서 경기력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 수원 삼성 vs FC서울 예상 포메이션.


2. AGAINST : '큰 경기에서 강한' 수원 VS '최근 4승 4무 1패' 서울

서울 : 최근 맞대결 전적만 보면 '라이벌'이라고 칭하기가 민망하다. 서울이 수원을 압도했다. 2015시즌부터 리그에서 9번 맞대결을 펼쳐 4번 승리를 따냈고 1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수원이 유난히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최근 '슈퍼매치'에선 서울이 확실히 강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1승 1무로 이번 시즌에도 우위에 섰다.

라이벌전은 경기력 자체보다 기세나 투지 같은 외부적 요소들이 작용할 때가 많다. 압도적인 상대 전적은 서울이 자신감을 갖고 피치에 들어설 수 있는 이유다. 현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 맞대결에선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기분 좋다.

수원 : 수원은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말한다. 수원의 자신감은 올시즌 최고 수준이다. 연이은 강행군에 주축 선수들이 힘들 법도 하지만 스스로 경기 출장을 자청할 정도다. 최근 상대전적이 밀리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안방에만 서면 작아졌던 수원이 아니다. 빅 버드에서 지지 않은 지 한달이나 됐다. 큰 경기에 이겼다는 점은 수원이 비빌언덕이다.

2016년 FA컵 결승전. 수원은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서울을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수원 캡틴 염기훈도 이를 상기시키며 서울을 압박했다. 그는 "중요한 고비에선 우리가 늘 이겼다"면서 "서울 팬들이 빅버드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미디어데이, 라이벌은 입 싸움에서도 지지 않는다. ⓒ한희재 기자

3. KEY PLAYER : 염기훈-조나탄 VS 데얀-윤일록

수원 : 수원 키플레이어는 단연 '염탄' 염기훈-조나탄 콤비다.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에 각각 득점왕-도움왕 개인 기록까지 더해져 동기부여가 대단하다. 위협적인 건 세트피스다. 두 선수 모두 킥이 날카로운 데다, 누가 찰 지 이제 가늠할 수 없다. 여기에 김종우의 코너킥까지 최근 위협적이다. 염기훈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세트피스로 골이 많이 난다. 나와 김종우가 더욱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상대가 답답한건 알고도 막기 힘들다는 것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는 서울이 물오른 수원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염기훈이 "재작년, 작년 2년 연속 도움 해트트릭을 한 적이 있다. 3개는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도 많이 남았다. 따라갈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있다"면서 공격포인트를 노골적으로 욕심냈으니 서울 수비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듯하다.

서울 : 그런데. 알고있나? 따지고 보면 득점 차이는 5골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 서울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름' 데얀은 유독 뜨겁다. 교체 출장 하면서도 꾸준히 골을 안기며 16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황 감독은 "조나탄이 훌륭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데얀을 위협하긴 힘들 것"이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데얀 역시 조나탄과 대결에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데얀은 "팀이 흐름을 찾고 ACL출전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골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승리부터 우선하겠다는 뜻이다.

데얀이 뜨거운 발 끝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 특급 도우미도 있다. 윤일록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10개 도움을 올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반대발 윙어'로 중앙으로 치고 드는 움직임이 장점이다. 최근엔 날카로운 킥 감각으로 크로스나 세트피스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전천후 '도우미'로 성장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기보다, 매 경기 꾸준히 쌓길 바란다"는 윤일록이 슈퍼매치에서도 도움 1위의 위력을 증명할까.

글=조형애·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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