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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김승대 징계가 동해안 더비에 미칠 영향

작성일: 2017.08.11 14:46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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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오는 주말 K리그클래식을 뜨겁게 만들 라이벌전은 슈퍼매치만 있는 게 아니다.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이미 치른 두 번의 대결에선 울산이 모두 2-1 승리를 거뒀다. 3월 4일 리그 개막 대결에선 오르샤가 포항의 측면 수비를 유린했다. 6월 17일에는 경기 막판까지 1-1로 팽팽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김승준(22)이 극장골을 넣어 울산이 승리했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울산은 초반 부진을 딛고 도약에 성공했다. 리그 3위에 올라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키 큰 공격수의 부재를 수보티치 영입으로 해결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6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는 이종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9일 KEB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는 상주 상무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1로 꺾었다.

포항은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리그 7위(승점 33점)까지 떨어졌다. 6위 강원 FC와 승점이 4점이나 벌어졌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전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김승대(가장 왼쪽)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악재가 또 있다. 핵심 공격수 김승대(25)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다. 포항은 성적이 떨어지던 여름 이적 시장 기간 김승대를 영입했다. 포항의 전성시대를 이끌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다. 김승대는 지난 6일 1-1로 비긴 전남과 경기에서 김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해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영상판독심판(VAR)이 시행됐고 다이렉트 퇴장이 결정됐다.

연맹은 1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승대에게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한 2경기를 합치며 총 7경기 출장 정지다. 연맹은 김승대가 'VAR을 왜 하느냐'는 발언을 했고, 비디오판독구역(RRA)에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VAR 도입 전 설명회에서 VAR을 요구하거나 RRA에 접근할 경우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 복귀 후 5경기에 출전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던 김승대의 부재는 뼈 아프다. 포항에는 양동현(31)을 비롯해 강상우(23), 심동운(26) 등 공격진의 대안이 있지만, 측면은 물론 중앙을 오가며 활발히 상대 진영을 휘저어 주는 김승대의 전술적 역할이 아쉽다. 최근 포항 경기를 보면 김승대의 합류로 상대가 막아야 할 공격 패턴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공격수들이 살아났다. 김승대의 징계 이탈로 울산은 수월하게 포항 공격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 오르샤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울산 공격진은 선택지가 다양하다. 울산의 시즌 초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이종호(25), 오르샤(24), 김승준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전방에서 강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힘싸움을 해줄 공격수가 없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 수보티치(28)를 영입했다. 효과가 즉각적이다. 

수보티치는 지난 9일 상주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록 외에도 전방에서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김도훈 감독이 원하는 몫을 해냈다. 특히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치른 FA 경기 활약으로 기대가 더 커졌다. 여러모로 울산은 상승세다. 두 번이나 울산에 패한 포항은 김승대의 이탈로 복수 미션을 이루는 게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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