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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4번 누구?…엔도 위협한 마에스트로 박용우

작성일: 2015.05.20 21:07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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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덕중 기자] 엔도 야스히토. 일본의 대표 미드필더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그 이름이 낯익다. 일본에서는 A매치 15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01년 부터 감바 오사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지역의 '넘버원' 축구클럽으로 지난 2013년 J2로 강등됐을 때도 엔도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2008년 감바 오사카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MVP, 2009년 AFC 올해의 선수, 지난 시즌 J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3선에서 전방을 향해 '툭' 차는 정확한 롱패스가 그의 전매특허다.

엔도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를 위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콘노 야스유키와 함께 감바 오사카 4-2-3-1 전형의 '2'에 포진,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팀의 공수 완급을 조절했다. 그런데 이날 상암벌에는 엔도 못지않은 중원의 마에스트로가 또 한 명 눈에 띄었다. 등번호 34번, 서울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박용우가 주인공이다. 경력이나 관록에서 엔도와는 비교 불가. 그러나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둘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였다.

서울은 이날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했고 박용우는 여기서 아랫 꼭지점 역할을 맡았다. 시스템상 서울이 중원서 숫적 열세에 처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래도 박용우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뒷받침되면서 비교적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빌드업시 박용우를 거치지 않는 플레이가 드물었다. 앞선서 볼을 받으면 침착하게 동료에게 볼을 연결하는데 패스 성공률이 높다. 순간적인 커버플레이, 상대 공격을 종종 차단했고 빈도가 많진 않았으나 롱패스도 비교적 정확했다.

무엇보다 서울의 공격전개시 고개를 좌우로 젖히며 수시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쫒는다. 이제 프로에 갓 입단한 새내기지만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이날의 1-3 패배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 스카우트의 말을 빌어 "비슷한 위치에서 플레이하던 오스마르나 고명진이 활동폭이 많은 스타일이라면 박용우는 그렇지 않다. 대신 좁은 공간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실패한 플레이가 없다는 점을 높게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사진] 박용우 ⓒ 상암,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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