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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U-20 대회 흔든 '16세' 이강인, 발렌시아 2군 승격 가능성

작성일: 2017.08.13 12:06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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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8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소속된 미드필더 이강인(16)의 활약이 스페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의 유서깊은 국제청소년축구대회 ‘COTIF 2017’ 남자 20세 이하 부문에서 발렌시아 U-20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1983년 출범한 COTIF는 유럽과 남미의 최고 유망주들을 배출해온 권위 있는 대회다. 라울 곤살레스와 다니 아우제스, 이스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이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올해 열린 34번째 대회 최고의 스타는 이강인이다.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20세부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레반테, 비야레알, 발렌시아, 세비야 등 스페인 라리가 유력 클럽의 20세 이하 팀과 브라질 명문클럽 산투스 20세 이하 팀과 러시아 20세 이하 대표팀, 모로코 20세 이하 대표팀, 모리셔스 20세 이하 대표팀, 발렌시아 지역 20세 이하 대표팀 등 10개팀이 참가했다.


5개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만 16세인 이강인은 무려 4살이나 차이나는 형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이마르를 키운 것으로 유명한 산투스와의 준결승전에서 왼발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득점해 화제가 됐다. 아틀레티코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해 우승을 놓쳤으나, 우승팀 선수들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 2017 COTIF MVP를 수상한 이강인/ 사진=COTIF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을 대회 최우수 선수이자, 베스트11의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하며 “이번 대회의 진정한 센세이션이다. 팀의 창조성을 책임졌다. 세밀한 볼컨트롤과 드리블, 두 발을 다 잘 쓰는 점과 득점력에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까지 갖췄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발렌시아 지역 언론 ‘레반테 엘메르찬틸 발렌시아노’는 “무한한 옵션으로 산투스 수비수들을 무너트렸다.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발렌시아 지역 신문 ‘라스 프로빈시아스’도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이 보인 활약을 집중조명하며 “COTIF 결승전 패배에도 이강인의 수상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13일자 보도에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하나다. 발렌시아 메스타야(성인2군팀) 승격을 허락 받을 수 있다”며 이강인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렌시아 2군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코페 발렌시아’는 지난달 이강인이 레알마드리드의 제의를 뿌리치고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은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만 16세인 이강인은 당장 2017-18시즌 후베닐A(19세 이하 팀)로 승격하고, 기대한 흐름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18-19시즌에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합류해 프로 생활을 하게 된다.

▲ 2017 COTIF 남자 20세 이하 부문 베스트11/ 사진=COTIF

COTIF에서의 활약으로 이강인의 메스타야 승격이 생각보다 더 빨라질 수 있게 됐다. 스페인 현지 축구계 관계자와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도 “이강인은 확실히 뛰어나다. 특출난 능력에 대해서 인정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최근 숙제로 지적된 피지컬 능력이 향상되면서 높은 나이 연령대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재능을 풀어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5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 훈련에 소집되어 자신의 기량을 국내 취재진 앞에 선보이기도 했다. 합류 선수들보다 2살 어린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정 감독은 “본인이 갖고 있는게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유럽에서는 173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최고 레벨의 선수가 많이 있다. 키는 문제가 아니다. 이강인의 능력은 이미 충분하다. 스페인 축구의 리듬 속에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최근 몇 달 사이 이강인은 피지컬 숙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성인 무대 진입에 가까워 지고 있다. COTIF 2017을 통해 1차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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