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매거진] '영원한 현역' 발로타, UCL 최고령 GK의 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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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K리그에는 살아있는 전설이 맹활약 중이다. 바로 올해로 만 45세를 맞이한 김병지(전남 드래곤즈)다. 그는 아들뻘 팀 동료와 함께 전성기 못지 않은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에도 김병지 못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마르코 발로타(51)는 1964년 4월 3일 생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그는 이탈리아 7부리그 카스텔베트로라는 아마추어 팀에서 왕성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발로타는 17세인 1981년 볼로냐 유소년팀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측면 수비수로 축구 인생을 시작했지만 선발 골키퍼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팀에서 유일하게 골키퍼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문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발로타는 1982년 산 라자로에서 프로 데뷔를 했지만 세리에A 무대는 1991년 1월 체세나에서 처음 밟았다. 그리고 1991년 여름 파르마로 이적해 3년 간 선수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발로타는 "체세나 시절 나폴리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던 마라도나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1993년 5월 21일 발로타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러피언 컵 위너스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로얄 앤트워프(벨기에)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파르마에게 유럽 대항전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전설적인 골키퍼 디노 조프가 우상이었던 발로타는 1997년 라치오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조프는 라치오의 회장직은 역임하고 있었다. 계약 협상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조프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발로타는 1998년 라치오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첫 발을 디뎠다. 그리고 7년 간 3팀을 전전하다가 2005년 라치오로 다시 돌아왔다. 발로타의 역사는 이때부터 쓰여졌다. 그는 2005-06시즌 라치오의 1,2 선발 골키퍼인 안젤로 페루치와 마테오 세레니가 연달아 부상당하자 기회를 잡았다. 발로타는 2005년 10월 23일, 41세 203일의 나이에 AS로마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우상 디노 조프의 기록(41세 34일)의 세리에A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2007-08시즌은 발로타의 세리에A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는 라치오의 주전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부상 공백을 2개월 동안 메웠다. 2007년 10월 7일에는 AC밀란전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세리에A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앞서 발로타는 9월 18일 43세 168일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선방으로 라치오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발로타는 기존 최고령 출전자였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AC밀란, 40세 211일)의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넘어섰다.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출전 선수 TOP 5
1. 마르코 발로타 (라치오/43세 253일) - 2007년 12월 11일 vs. 레알 마드리드
2. 마크 슈워처 (첼시/41세 198일) - 2014년 4월 22일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밀란/40세 213일) - 2006년 11월 21일 vs. AEK 아테네
4. 데이빗 위어 (레인저스/40세 212일) - 2010년 12월 7일 vs. 부르사스포르
5. 에드윈 반 더 사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0세 212일) - 2011년 5월 28일 vs. 바르셀로나
발로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07년 12월 11일 레알 마드리드 원정경기(43세 253일)였다. 그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1-3으로 패했다. 강팀에게 진 걸 위안으로 삼았다"면서 "길었던 축구 인생을 정리하는 날이었다. 마음이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발로타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33년이 된 현재도 그라운드에서 호흡하고 있다. 그는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된다"는 자신의 말을 여전히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언젠가 더 이상 뛰지 못하는 날이 오겠지만 다행히 아직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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