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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제구-심리 마스터다운 면모 못 보여 줬다

작성일: 2017.08.31 12:19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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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이 자신의 장기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력이 흔들린 경기였다. 3개의 볼넷도 아쉬웠지만 볼넷이 나오면 실점으로 이어진 대목도 아쉬웠다.

류현진은 뺴어난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다.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침대에서 자다가 일어나 던져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그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부터 침착한 투구로 유명했다. 심판의 판정 등 외부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자세가 그의 뺴 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다. 그에게서 언제나 '에이스의 향기'가 피어 올랐던 이유다.

하지만 이날은 제구 마스터, 특히 마음 다스리기의 달인 같은 면모를 보여 주지 못했다.

볼넷이 나온 뒤 실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나빴다.

류현진은 1회 애덤 로살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은 뒤 AJ 폴락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기인 체인지업을 던져 봤지만 폴락을 속이지 못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기세를 빼앗겼다. 홈런은 언제든 맞을 수 있지만 볼넷으로 분위기가 흔들린 상황에서 맞았기에 더욱 아팠다. 게다가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는 아쉬움도 컸다.

두 번째 실점도 볼넷 이후에 나왔다. 3회 J D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를 줘도 무방한 공이었다. 하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주심은 경기 내내 류현진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럴수록 힘을 내던 류현진이다. 보란 듯 더 확실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확실히 아쉬운 볼넷 뒤에 흔들렸고 브랜든 드루리에게 중월 2루타를 맞으며 4점째를 빼앗겼다. 이후 투구에서도 류현진은 류현진답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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