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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삼파올리의 아르헨티나, 스리백 구조와 메시 의존 문제

작성일: 2017.09.01 12:5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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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3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웃지 못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아쉬웠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15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6월 남미예선에서 5위로 떨어지자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을 경질하고 삼파올리 감독을 선임했다. 순위를 올려야 하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선수들로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 낼 적임자를 원했다. 답은 삼파올리 감독이었다.

삼파올리 감독은 칠레 대표팀의 황금기를 열었고 세비야를 이끌 당시에도 세련된 전술로 호평받았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다이나믹한 축구가 강점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은 삼파올리 감독은 곤살로 이과인을 제외하는 대신 자신의 색깔에 맞는 호아킨 코레아, 가브리엘 메르카도 등을 선발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남미예선에 앞서 브라질, 싱가포르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스리백을 선택했고 2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다만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마르셀루, 카제미루가 빠진 상태여서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싱가포르는 이벤트성 경기에 가까웠다. 리오넬 메시는 아예 뛰지 않았다.

▲ 우루과이 vs 아르헨티나 선발명단 ⓒ김종래 디자이너

삼파올리 감독의 '첫 실전경기' 우루과이전은 전력이 강하고 원정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볼을 점유하데 무작정 공격할 순 없었다. 후방의 수비부담을 고려해야 했고 실점하지 않고 승점을 따는 결과도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을 땄지만 경기력이 개선됐다고 표현하기 애매했다. 메시에 대한 의존이 오히려 강해졌다. 메시는 후방에 내려와 빌드업 하는 빈도가 높았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메시는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후방에 내려와 빌드업을 한다. 메시가 내려오는 빈도와 위치가 중요하다. 메시는 바르사보다 아르헨티나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우루과이전에서 메시는 더 자주 깊숙히 내려왔다. 메시가 상대 골대에서 먼 곳에서 볼을 잡으면 그만큼 아르헨티나엔 손해다. 전임 감독들은 메시를 자유롭게 하면서 메시의 의존증을 줄이는 실험을 했다. 모두 실패했고 결말이 좋지 못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새로운 선수를 수급하면서 개선하려 했다. 파울로 디발라와 마우로 이카르디가 메시와 함께 스리톱을 구성한 게 증거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있지만 두 선수는 메시와 함께 뛰었을 때 나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술적으로도 개인의 능력도 대표팀에선 반감됐다. 삼파올리 감독은 두 명의 젊은 공격수를 새롭게 메시와 함께 실험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한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이카르디와 디발라는 자신들의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이카르디는 쇄도와 결정력에 강점이 있지만 전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디발라 역시 유벤투스처럼 자유롭게 움짐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활동 영역을 가두면서 재능을 뽐내기 어려웠다.

스리백은 가동했지만 윙백의 쓰임새는 적었다. 앙헬 디마리아와 마르코스 아쿠나는 전후반 활약이 없었다. 메시와 디발라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포메이션에서 윙백이 측면을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디마리아와 아쿠나는 별다른 전진도 없이 애매하게 움직였다. 수비에 큰 기여도 없었고 그렇다고 공격엔 더더욱 도움이 되지 못햇다. 삼파올리 감독은 후반 두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대표팀 특성상 선수들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삼파올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에 주어진 조건은 같다. 짧은 시간 안에 스리백 구조를 정착하고 메시 의존을 덜어야 한다. 시간은 많지 않고 팬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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