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공연S] 서태지와 함께 떠난 시간 여행…"가자, 순수했던 그 시절로"

작성일: 2017.09.03 12:35 이호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가수 서태지가 과거 명성을 재현했다. 제공|서태지 컴퍼니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서태지가 그때 그 시절 명성을 재현했다. 관객은 물론, 서태지까지 향수에 젖은 감동적 시간여행이었다.

지난 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가 개최됐다. '타임:트래블러'라는 타이틀 아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는 콘셉트로 기획, 진행됐다.

서태지는 이날 과거와 현재를 오갔다. 현재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들과의 성공적 컬래버레이션, 추억 속 명곡들의 생생한 사운드 재현, 미처 다하지 못한 그때의 심정 고백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그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콰이어 나이트(Quiet Night)' 이후 2년 만에 열린 서태지의 단독 콘서트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그동안의 음악사를 조망했다.

서태지 25주년 공서트는 '문화 대통령'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무대, 구성, 장치들의 엄청난 규모로 시선을 압도했다. 약 3만 5천 여명의 관객과 함께한 이번 공연은 대형 중계 스크린으로 실시간 상영됐다. '콰이어 나이트(Quiet Night)' 당시 서태지가 처음 도입한 사운드 시스템 '더블 시스템 라인 어레이(Double system line array)'가 이번에도 도입, 음향의 생동감을 더했다.

▲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제공|서태지 컴퍼니
후배 가수들의 참여도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본 공연에 앞서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배 그룹 국카스텐, 어반자카파가 1시간 동안 오프닝 공연을 펼쳤다. 이후 본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 자격으로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도 함께해 서태지의 위상을 높였다.

서태지는 '내 모든 것', '줄리엣'으로 본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방탄소년단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대표곡들을 소화했다. '난 알아요' '이 밤이 깊어가지만' '환상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7곡과 함께 '히든 트랙'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은 명곡들을 재해석해 감동을 되살렸다. 이들은 신선한 랩과 퍼포먼스를 가미하기도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역사적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서태지는 '너에게' 무대를 시작하기 전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25주년을 맞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공연의 부제목이 '타임 트래블'이다. 음악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를 이곳에 다시 모아줬고, 원하는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든다.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에게'는 모두를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는 곡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순수했던 그 시절 부른 그 노래 '너에게' 보내드린다"고 말한 뒤 무대를 이어갔다.

▲ 서태지가 '굿바이' 무대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제공|서태지 컴퍼니
하이라이트는 4집 음반 타이틀곡 '굿바이'의 무대였다. '굿바이'는 1996년 서태지의 은퇴 당시 발매된 음반에 가사를 뺀 연주곡으로 실린 노래다. 서태지의 이별곡이었다는 추측만 무성한 채 은퇴 후 발매한 베스트 음반에 가사가 실려 팬들의 애착을 이끌어낸 곡이다. 서태지는 이날 못다 한 과거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태지는 "은퇴 당시 그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노래로 만들었다"고 지금껏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여러분 앞에서 한 번도 부른 적없는 '굿바이' 무대를 처음 공개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에게 (당시) 내 마음을 전한다"며 진심 담아 노래했다.

노래하는 서태지의 뒤로는 은퇴 당시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를 타고 떠나가는 서태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틀어졌다. '굿바이' 뮤직비디오에 실리기도 했던 이 장면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서태지는 '필승' '테이크 원' '테이크 투' '울트라맨이야' '탱크' '오렌지' '인터넷전쟁' '로보트' '제로' '틱탁' '모아이'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시대유감' '10월 4일' '난 알아요(심포니 버전)' '우리들만의 추억'을 홀로 소화,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울림을 줬다.

한편, 서태지는 2일 대표곡을 모은 베스트 음반 '타임:트래블러'를 발매했다. 1996년 발표한 '굿바이 베스트 앨범' 이후 서태지의 첫 베스트 음반이며 LP로만 2500장 한정 제작됐다. 9집까지 20곡이 LP 2장에 담겼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