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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타슈켄트] '3인 3색' 우즈벡 격파 키워드 #망각 #억울한 마음 #경우의 수(영상)

작성일: 2017.09.03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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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취재 정형근 기자, 영상 송경택 PD] 타슈켄트 현지의 첫 적응 훈련이 2일(한국 시간) 분요드코르 보조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베테랑 염기훈과 이근호, 신태용 감독은 우주벡 ‘격파의 조건’에 대해 차례대로 의견을 나타냈다. 


#망각

염기훈은 ‘망각’의 힘을 믿었다. 주장 김영권이 ‘실언’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을 안 염기훈은 후배의 실수를 감쌌다 “언론에 보도된 의도가 아니었다”며 “영권이가 아직 표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동국이 후배들에게 한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동국이 형이 지난 일을 다 잊자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즈벡전 다음 경기는 없다. 한국과 우즈벡 중 한 팀은 올라간다. 월드컵 진출 여부를 결정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달린 경기이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과거의 잘못과 졸전을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봤다. 

#억울한 마음

K리거와 중국 슈퍼리그 소속 4명, 남태희(알 두하일) 등 16명은 지난달 21일 ‘조기 소집’ 됐다.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에 합류한 이근호는 이란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늦게 합류한 유럽파는 경기에 나섰는데 K리거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답했다. 

“그런 불만이 없었는데 기사를 보고 불만이 조금 생길 뻔했다. 어차피 26명의 선수 가운데 뛸 수 있는 선수는 14명이다. 어쩔 수 없다.”

이근호는 ‘자신’을 잊고 팀만을 생각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달리다 보니 자신의 출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조기 소집으로 수비의 집중력과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억울한 마음’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근호가 팀을 생각하는 자세는 우즈벡 격파의 실마리를 줬다.  

#경우의 수

“단순 정신력을 제외하고 현재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신태용 감독에게 물었다. 그러자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펼치는 것도 상대에 맞는 축구를 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혹시나 잘못될 수도 있다. 단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세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신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한국은 이란-시리아전의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이 우즈벡을 꺾으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만 무승부를 거두거나 질 경우 상황이 다르다. 만약 한국이 우즈벡에 지고 시리아가 이란을 꺾는다면 ‘월드컵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무조건 승리’가 가장 명쾌한 답이지만 신 감독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 넣었다. 플랜 B와 C를 짜며 빈틈을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지휘봉을 잡은 감독과 베테랑 선수 2명의 ‘3인 3색’ 해법이 대표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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