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타슈켄트] 스타디움 탐방: 이 정도 ‘잔디’면 이길 수 있나요?
작성일: 2017.09.03 13:3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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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취재 정형근 기자, 영상 송경택 PD] “문제는 잔디야 바보야!” 속으로 외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발길 닿는 대로 푹푹 패이고 뜯어지는 잔디. 이란전을 마친 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잔디’ 상태에 불만을 나타냈다.
"매번 이런 (잔디) 상황에서 경기 잘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욕심이다." - 손흥민
"한국 축구의 성지 같은 곳인데, 이런 잔디 상태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 구자철
잔디가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90분의 전쟁’이 펼쳐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 파악도 필요했다. 스타디움 매니저의 협조를 얻어 경기장 내부로 향했다.
3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은 2012년 9월 완공됐다. 현대적 시설이 모두 갖춰 경기를 관람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이다.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경기장 관리인은 내내 ‘엄지’를 내세우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잔디’를 살펴봤다. 타슈켄트는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고 햇볕이 강하다. 경기장 내부에서는 잔디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고 있었다. 골라인 부근에는 잔디가 살짝 패인 곳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했다.
관리인에게도 잔디 상태를 물었다. 그러자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를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태용호가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보조구장의 잔디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의 잔디와 같다. 잔디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다.
홈경기마다 대표팀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잔디 문제는 이제 제거됐다. ‘잔디의 질이 곧 경기력’이라고 주장한 대표팀은 우즈벡전에서 실력을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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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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