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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입체분석] ② 공격전술: ‘패스 길’ 여는 제파로프-아흐메도프 ‘경계’

작성일: 2017.09.04 15:03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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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축구연구소


[스포티비뉴스=남가좌동, 한준 기자]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에 비중을 두는 빈공 팀으로 불리지만, 한 방이 없지 않다. K리그 무대에서 뛰어 국내에도 익숙한 제파로프와 게인리히가 건재하고,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흐메도프가 중심을 잡는다. 

4일 명지대에서 ‘우즈벡 완전 공략’ 세미나를 연 신문선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을 분석하며 “공격은 속공을 하는데, 특정 선수를 활용한다. 세밀한 패스워크도 있다. 측면을 적극 활용하는 특성도 있다. 짧고 빠른 패스를 하면서 간헐적으로 롱패스를 쓴다”며 공격 패턴이 다양하다고 했다.

우즈베크는 선수비 후속공 자세를 취하기에 주로 롱패스가 많은 편이지만, 제파로프와 아흐메도프라는 창조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중원에 버티고 있어 수준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우즈베크는 이 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 

지난 9경기의 공격 기회 창출 기록을 보면 제파로프(13회), 아흐메도프(9회), 게인리히(5회)로 팀 전체의 44%를 세 선수가 책임졌다. 게인리히는 9경기 중 6경기만 나왔고, 모두 교체로 나섰음에도 높은 영향력을 보였다. 신 교수는 “한국에선 제파로프를 한 물 간 선수로 보지만 우즈베크에서는 영웅이다. 드리블 능력과 패스 능력 모두 우수하다”고 했다. 

가장 공격 상황을 많이 만든 선수는 제파로프다. 크로스 패스도 18회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제파로프와 더불어 데니소프가 15회로, 이 두 선수가 팀 전체 크로스 공격의 47%를 했다. 데니소프의 경우 롱스로인 능력도 주목해야 한다. 9경기에서 14회, 경기당 2.33회. 손으로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무기를 갖고 있다. 

안정된 수비를 펼치는 우즈베크는 볼을 끊으면 측면 앞 공간으로 보내며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다. 수비 자세이다 보니 상대가 전진하고, 상대가 물러서며 수비를 하다보니 처리하기 어려워진다. 지공 상황에는 아흐메도프가 빼어난 침투패스 능력을 갖고 있어 좋은 장면을 만든다. 

▲ ⓒ신문선축구연구소


신 교수는 “아흐메도프는 시야가 넓고 패스의 강약 조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기록상으로 결정력이 미흡하다고 나왔으나 신 교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정성적으로는 위협이 충분하다고 했다. 카타르와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 득점을 올리는 영상을 보여줬다. 

아흐메도프는 예선 전반기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으나 후반부에는 허리로 내려와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있다. 아흐메도프가 중원의 위협이라면 측면에서는 좌우를 넘나 들며 활동성이 좋은 쇼무로도프를 짚었다. 쇼무로도프는 10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 두 차례, 득점이 없어 결정력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반전에 들어오는 게인리히의 효율성이 좋다. 황혼기의 게인리히는 본 포지션인 최전방에서 2선으로 내려와 공격 기회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조커 게인리히의 영향력이 드러나는 것은 우즈베크의 득점이 후반전(5득점, 비율 83.3%, 60분 이후 4득점)에 집중되었다는 기록으로 드러난다. 신 교수는 “게인리히는 나이가 들었지만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다. 틀림 없이 한국전에도 교체로 투입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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