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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진해수, 앞문 여는 슬라이더로 자신감 상승

작성일: 2017.09.06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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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진해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이 포수 유강남의 미트에 들어간 순간 진해수는 더그아웃으로 발을 움직였다. 그만큼 자신 있게 던진 공이지만 일단은 볼.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 진해수가 5일 KIA전에서 던진 '프론트도어 슬라이더' 얘기다. 

진해수는 LG가 연장 10회 4-3 끝내기 승리를 거둔 5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3-3으로 맞선 9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공 28개로 2이닝을 지웠다. 9회 김주형-김호령-로저 버나디나, 연장 10회 김선빈-김주찬-최형우까지 쟁쟁한 타자들이 진해수의 다양한 레퍼토리에 꼼짝도 못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는 물론이고 체인지업에 포크볼까지 5가지 구종을 썼다.

진해수는 "1점 차 경기라 실투하지 않으려고 집중했는데 제구가 잘 됐다. 유강남의 리드가 좋아서 어려운 타자들을 잘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잘 먹힌 공은 슬라이더였다. 9회 2사 이후 왼손 타자인 버나디나 타석부터 슬라이더가 진가를 발휘했다. 초구 스플리터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와 포크볼, 직구, 체인지업을 연달아 던졌다. 같은 구종을 연속 2구 던지지 않으면서 5회 홈런으로 감이 오른 버나디나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슬라이더다. 2구 째 슬라이더보다 더 몸쪽을 파고드는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로 버나디나를 얼어붙게 했다. 볼로 판정되면서 풀카운트가 됐지만 진해수-유강남 배터리는 이 공 하나로 경우의 수를 늘렸다. 8구 커브로 유격수 뜬공, LG 배터리의 승리. 

진해수와 유강남의 대화가 만든 결과물이다. 진해수는 "어려운 코스지만 감각적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던질 수 있다고 유강남에게 얘기를 몇 번 했다. 타자들이 피하는 코스라 서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다. 결과가 좋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공 하나로 타자와 승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LG는 여전히 7위다. 5위 넥센과 승차는 2.0경기, 6위 SK에도 1.5경기 차다. 진해수는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계속 무겁게 있을 수는 없다. 주장 류제국 형 필두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지나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일단 좋은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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