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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최다 안타, KBO 역사에 남을 '슈퍼 루키'

작성일: 2017.09.06 05: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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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1-3으로 뒤진 7회 2사 후 좌완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1994년 서용빈(현 LG 타격코치)이 기록했던 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57안타)을 넘어 158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2017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1차 지명을 받으며 휘문고를 졸업하고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대졸 신인이었던 서 코치와 달리 갓 스물이 된 이정후는, 이날 리그 신기록을 세우며 2007년 임태훈(당시 두산) 이후로 고졸 순수 신인의 맥이 끊겼던 신인왕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서 코치가 23년 전 신기록을 세울 때는 리그가 128경기로 운영되고 있었고 서 코치는 126경기에 나서 157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의 128경기에 모두 출장해 157안타를 기록했고 남은 16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할 경우 이후 신인들이 좀처럼 깨기 힘든 더 큰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다른 고졸 신인들처럼 어이없는 볼에 스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서 타격 준비 자세에서 손목 높이를 낮추면서 변화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아웃 인'에서 '인 아웃' 스윙으로 바뀌었다. 그걸 캐치하고 가르친 타격코치도 대단하고 짧은 시간에 고졸 신인이 그걸 바꿔서 몸에 익혔다는 것은 더 대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고등학교 때 연습량이 적어서 매일 혼자 집 앞 주차장에서 스윙을 200개씩 하고 들어갔다. 그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저에게 맞는 스윙을 찾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타격에 대한 욕심을 내며 노력했던 이정후는 더욱 치열해진 프로 세계 속에서도 발전을 위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정후의 기록이 또 하나 대단한 것은 그가 100경기가 넘게 출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팀이다. 이정후는 올해 2군에서 경험을 쌓을 계획이었으나 김하성이 WBC 국가대표에 차출돼 스프링캠프에 포함됐고, 시범경기 중 임병욱이 다치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이처럼 빈 자리가 생겼을 때 신인에게 그 자리를 기꺼이 내줄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가 규정 타석을 채우며 많은 안타를 때려낼 수 있었다.

프로 입단 전부터 쏟아진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관심, 그리고 입단 후에도 이어진 '슈퍼 루키'라는 스포트라이트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타격을 이어가는 이정후의 멘탈 역시 신기록의 비결 중 하나다. 이정후는 5일 경기 후 "신인으로 맞는 첫 시즌에만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며 신기록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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