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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라이벌전 그 이상, 시험대 앞 맨시티…센터백 운영 어떻게?

작성일: 2017.09.09 16:2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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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이걸 어쩐다."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9일 밤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초반 순위 다툼, 자존심 싸움을 넘어 이번 시즌 맨시티의 약점을 점검할 기회다.

# 활발한 뒷문 보강 속 중앙 수비 영입 실패

맨시티는 이번 시즌 뒷문 강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 시즌 최대 약점이었던 측면 수비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카일 워커, 벵자맹 멘디, 다닐루를 영입했다. 발 기술이 좋은 에데르송 골키퍼도 영입했다.

그러나 보강이 전혀 되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바로 중앙 수비다. 영국 매체 가디언의 맨체스터 시티 담당 제이미 잭슨 기자 역시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여전히 중앙 수비가 취약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확실한 백업 센터백이 없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뱅상 콩파니, 니콜라스 오타멘디, 존 스톤스 세 선수를 신뢰한다. 맨시티는 이적 시장 끝까지 조니 에반스에 군침을 흘렸지만, 불발되면서 엘리아킴 망갈라를 잔류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 포백을 오가며 수비를 꾸렸다. 스리백으로 나설 때는 콩파니-오타멘디-스톤스가 모두 출전한다. 망갈라는 사실상 최후의 선택이다. 토신 아다라비오요는 아직 주축으로 분류하기엔 불안하다. 스리백 전술을 쓰면서 4명의 중앙 수비수로 시즌을 치르며 맞게 될 부상, 징계, 컨디션 난조 등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 콩파니 허벅지 부상+리버풀의 전방 압박, 악재가 겹쳤다.

검증의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주장 콩파니가 A매치에 차출됐다가 허벅지를 다쳤다. 리버풀전 출장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콩파니는 원래도 부상이 잦은 편이다. 언젠가 터질 문제가 터졌다. 콩파니 이탈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리버풀은 전방 압박을 가장 강력하게 구사한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우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퉜던 5개 팀과 경기에서 1번도 패하지 않은 원동력다.

맨시티도 리버풀전에서 전방 압박 때문에 고전했다. 올해 1월 2일 열린 2016-17 시즌 19라운드에서 맨시티는 8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바로 그 다음 주에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선 88%, 시즌 최종전 왓포드전에선 90%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리버풀의 압박에 맨시티가 흔들렸다는 뜻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콩파니가 결장한 상태에서 치렀다. 그리고 모두 스톤스와 오타멘디가 중앙 수비로 출전했다.

▲ "야, 또 다쳤다며." 과르디올라 감독(가운데 왼쪽)과 콩파니(가운데 오른쪽).

# 콩파니 없는 수비진 운영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톤스와 오타멘디를 믿고 포백을 가동할 수 있다. 포백을 펼친다면 콩파니 없이도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다. 그러나 선수 특성 문제가 있다. 존 스톤스는 지난 시즌 압박을 받을 때 치명적인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고, 오타멘디도 압박 전술에 능수능란한 대처는 선보이지 못했다. 콩파니처럼 발 밑 기술이 뛰어나고, 커버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없다면 이번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선택은 망갈라를 포함해 스리백을 짜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페르난지뉴, 워커 등 다른 선수들을 스리백의 일부로 기용하는 '변칙'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스리백을 유지한다면 숫자로 보든 형태로 보든. 전방 압박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다. 후방 빌드업도 더 쉽게 할 수 있다. 리버풀과 같은 강팀과 경기에서 유효한 전술이다.

나아가 과르디올라의 스리백은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한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다. 후방에 센터백 세 명을 넓게 배치하고 측면 수비수들을 공격에 가담시킨다. 측면 수비수의 전진으로 상대 수비를 좌우로 벌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주로 하위권 팀과 경기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리버풀전은 맨시티의 수비진 운영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다.

일단 콩파니가 빠진 상황에서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려면 공의 소유권을 지켜야 한다. 전방 압박을 펼치는 팀과 경기도 예외는 없다. 빌드업에서 불안하고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수비수들론 원하는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다국적 축구 매체 'ESPN FC' 역시 "콩파니의 부상이 맨시티의 센터백 선수층 두께를 시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콩파니 없이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을까. 동시에 과르디올라 축구의 기반인 안정적인 빌드업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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