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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브리핑] 퇴장만 5명…'레드 카드'는 의문을 남기고

작성일: 2017.09.11 17:3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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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28(9.9-9.10) 종합.


1. 혹시 로봇이세요? '국가대표' 김민우의 90분 투혼

관찰 결과, 그는 90분 내내 미친듯이 뛰어다닌다. 윙백인데 왠만한 공격수보다 공격 기여도가 낫다. 28라운드도 공격포인트 가뿐히 하나 추가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한참을 그대로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만세삼창을 하고 온 그를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김민우, 또 멀쩡하다.

2018년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뛰고 7일 귀국한 김민우였다. 그것도 풀타임. 이후 전남전 출전을 스스로 자처했고, 교체 지시가 없길래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그다. 산토스, 윤용호, 박기동까지 히어로가 많았지만 늘 그 곁에는 김민우가 있었다. 수원에 한 5년은 있었던 것 같은, 동료들과의 호흡.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이쯤되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어쩌면 그는 로봇일지도 모른다. 정말!

▲ 김민우, 29라운드는 잠시 휴식! ⓒ한국프로축구연맹

2. 골이냐 도움이냐…생각 많아진 염기훈과 기록 미룬 이동국

'국가대표 큰형님'들은 인간미(?)를 뽐냈다. K리그 통산 59골 97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60-60클럽 가입을 다음 경기로 패스. 196골 69도움을 기록 하고 있는 이동국 역시 사상 최초 70-70클럽 가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욕심을 내니까 더 안들어간다"는 염기훈이다. 그는 60-60클럽까지 1골, K리그 최초 100도움 달성까지는 도움 3개를 남겨두고 있다. 도움 1개를 더 추가하면 K리그 최초 5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 기록도 작성한다. 도움, 골 무엇이든 하나만 올리면 기록을 쓰는 상황. 수원 관계자는 염기훈이 고심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골을 넣어야 할지 도움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 큰 것 같다"고 말이다. 물론 농담으로.


3. 정신이 나갔었나봐~ 이승기,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땐 내가 어떻게~" 노래 따라 가는 이승기다. 지금 말하는 건 축구 선수 이승기. 이승기가 강원전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그것도 7분 만에. 한국 프로축구사 역대 최단 시간(첫 골~세 번째 골) 해트트릭 달성이다.

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선제골을 터트린 강원. 그건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아니 꺼져있던 차의 시동을 걸어버린 격이었다. 그렇게 전북의 '닥공'이 시작됐다. 전반 14분 이승기가 동점 골을 터트렸고 이어 19분, 21분 맹폭을 퍼부었다. 자비는 없었다. 전북은 45분 에두의 골까지 더해 차이를 벌렸다. 후반 2골은 강원에 '희망 고문'이었다. 그 우위를 끝까지 지킨 전북. 그래서 전북이고 1위다.

▲ 골, 골, 골. 7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4. 바쁜 데 뭐하세요? 서울-제주-인천-광주 '승점 1점 수확'

전북이 성큼, 또 울산·수원이 성큼 앞서가고 있는데 보조를 맞춰야 할 팀이 잰걸음을 걸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목표를 재수정한 서울. 미안하지만 이제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제주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3위와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더 벌어졌다.

인천과 광주가 보기엔 속편한 소리다. 이제 진짜 잔류를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 필승 의지를 다졌지만 승점 1점 수확에 그쳤다. 광주는 정말 급하게 됐다. 상주 상무가 승점 추가를 못한 상황에서 대폭 따라잡았어야 했는데 1점을 좁히는 데 그쳤다. '학범슨' 매직은 다음 경기로 넘어갔다. 그들만의 경기, 혹은 가장 처절할 경기. 29라운드에서 광주는 상주를 만난다.


5. 동해안 라이벌 다른 길 간다…울산 9G 무패-포항 4G 무승

그렇게 9월에 강한 울산, 이종호랑이를 조심하라고 했건만. 상주 상무가 또 물리고야 말았다. 이종호-오르샤 콤비 '호르샤'가 번갈아 상주에 상처를 줬다. 주민규가 2골로 분전했지만 4-2로 울산이 이겼다. 울산은 어느덧 무패행진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2위 제주에 다득점에서 밀린 3위다.

▲ 이종호랑이 "어흥" ⓒ한국프로축구연맹

동해안 한 집안은 이토록 잘나가는데, 또 한 집안은 울상이다. 포항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 경기를 또 패배로 시작했다. 이제 4경기 연속 무승. 통산 500승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목표로 삼았던 상위스플릿과 차이는 여전히 6점이다. 초반 운이 다한 걸까. 포항의 다음 상대는 전북이다. 이걸 어쩌나.


6. 퇴…퇴장이요? 의문 남는 판정 불쑥 불쑥

경고 한 장 없이 치러졌던 서울과 제주 경기가 있었는 가 하면, 퇴장이 우수수 나온 경기도 있었다. 28라운드 퇴장 당한 선수는 모두 5명(전남 고태원/강원 박선주/포항 오도현/대구 홍승현·세징야)이다.어? 어? 하다보니 대구와 포항 경기, 종료 휘슬을 그라운드 위에서 맞은 선수가 19명에 불과했다. 그렇다. 세 명이 빈다.

▲ 오도현 퇴장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오도현은 전반 34분 레드 카드를 받았다. 세징야 진로를 막으려 한 오도현을 향해 주심은 고민도 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가 컸지만, 축구 팬들의 눈은 휘둥그레 졌다. 다른 경기 상황들과 견줘봤을 때 무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것. 대구 홍승현 퇴장 판정도 논란이 일었다. 접촉 상황을 확연하게 보기 어려웠지만 이 역시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전남 고태원은 VAR로 카드 색깔이 바뀌었다. 옐로 카드였는데 판독 후 빨간색이 됐다. 다미르를 막으려고 팔을 썼다가 그대로 퇴장을 명 받았다.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았거나, 큰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긴 어려웠지만 판정은 내려졌고, 의문은 남았다.


* K리그 28라운드 경기 결과 : 울산 4-2 상주 / 서울 0-0 제주 / 수원 3-0 전남 / 전북 4-3 강원 / 인천 0-0 광주 / 대구 2-1 포항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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