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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스캔들'에 몸서리 치는 이유

작성일: 2015.05.27 11:0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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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한국 스포츠에 또 다시 '승부조작 스캔들' 광풍이 몰아쳤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최소 5경기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중거와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창진 감독 측은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도 없다. 지인이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본인의 이름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르면 다음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창진 감독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면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받고 제명된 지 2년 만에 대형 악재가 터지게 된다. 비단 농구 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 전반을 살펴봐도, 승부조작 스캔들 , 불법 스포츠 도박의 악령은 지나치게 자주 출몰하고 있다. 축구, 배구가 큰 타격을 받았고 야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각 협단체들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관련 프로그램 및 교육을 실시했지만 효과가 있었는지 미지수다.

이러다간 정말 큰 일이 난다. 어쩌면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아는 얘기지만, 전창진 감독의 별명은 팬들 사이에서 '전토토'로 불렸다. 앞서던 경기에서 이렇다할 이유 없이 주전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여 결과를 뒤바뀌게 했던 전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진한 선수들을 질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는데 그 성격이 아예 달라졌다. 경기력이 미흡한 선수를 가리켜 '조작질 하네' '돈 받은 모양이네’라며 비아냥댄다.
 
삼삼오오 모여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곳에선 더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선수 비하하는 풍경이야 새삼스럽지 않지만 조작 선수로 몰아붙이는 일은 과거에는 없었던 장면이다. 뒤바뀐 인식 변화에 몸서리가 쳐진다. 더 방치하면 스포츠의 순수성은 훼손되고 사라진다. 쉬쉬하다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한 국내 스포츠계의 책임이기도 하다. 승부조작 박멸을 위해 힘 쓰는 FIFA(국제축구연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만 하다. "승부조작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절대로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

[사진] 전창진 감독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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