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BOS '팬더' 산도발, 스위치히터 포기 고려

작성일: 2015.05.27 16:19 스포츠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쿵푸 팬더' 파블로 산도발(28)이 스위치히터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에 따르면 산도발은 스위치히터를 포기하고 왼손 타격에만 전념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올 시즌 스위치히터 산도발은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석에서 우투수를 상대했을 때 101타수 35안타 5홈런으로 0.347/0.421/0.545의 뛰어난 타격 슬래시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좌투수를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을 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42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은 0.071에 그치며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0.114/0.71로 최악이다.

우타석에서 극단적으로 부진하자 산도발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6일 LA에인절스를 상대한 산도발은 5-1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산도발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세자르 라모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산도발은 타격 위치를 바꾸지 않고 좌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했고, 1타점 적시 안타를 때려냈다. 좌투수를 상대로 좌타석에서 때려낸 이 안타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었다. 변화를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산도발의 변화에 대해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산도발이 좌투수를 상대로 다시 왼쪽타석에 들어서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은연중에 산도발의 스위치히터 포기를 지지하고 나섰다.

선천적으로 왼손잡이인 산도발은 야구선수로서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9살 때부터 오른손으로 송구와 타격을 연습했다. 그리고 스위치타자의 메리트와 함께 공수를 겸비한 3루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산도발은 마이너리그 시절 양 타석에서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때려내면서 주목받았다. 첫 번째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지난 2009년 좌타석에서 타율 0.314, 우타석에서 타율 0.379로 맹활약했고 이후에도 2013년까지 양 타석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스위치타자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좌타석에서 0.317을 때려냈던 타율은 우타석에서 0.199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여전히 스위치타자를 고수했으나 우타석에서의 부진은 계속됐고, 스위치타자 포기를 고려하게 됐다.

보스턴의 홈 구장 펜웨이파크 또한 오른쪽 타석을 포기할 수 있는 이유다. 산도발은 오른쪽 타석에선 94m의 그린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 반면, 왼쪽 타석에선 상대할 담장까지의 거리는 92m에 불과하다. 극단적으로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기 때문에 산도발이 오른쪽타석에서 고집을 피우지 않아도 된다.

스위치타자는 산도발에게 2012년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지난겨울 5년간 1억 2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까지 많은 것을 안겨줬다. 8년차 산도발이 야구 인생을 함께해온 스위치타자를 포기하고 변화를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파블로 산도발 ⓒ Gettyimages

[영상] 좌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산도발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