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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발목 잡은 kt, 2018년 긍정 요소와 필요조건

작성일: 2017.09.28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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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내야수 정현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보인 kt 위즈의 경기력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완벽했다고 할 수 없지만 다음 시즌 희망 요소와 필요조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타선에서 5안타에 그쳤으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다소 흔들리는 틈에 집중력으로 3점을 뽑았고 선발투수와 불펜 투수가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선발 등판한 류희운(22)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지난 7월 22일 넥센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후 6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류희운의 활약에 김진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힘있는 구위와 자신 있는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하면서 "다음 시즌 선발 한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류희운은 올해로 프로 2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젊은 투수다. kt가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류희운과 같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수다. 류희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한 불펜진의 엄상백(21)도 마찬가지다.

김진욱 감독은 류희운을 칭찬하면서도 승리의 원동력으로 '견고한 수비'를 꼽았다. 결국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수비력이 절대적이다. 야수들의 도움 없이는 투수도 제대로 투구를 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최근 '톱타자' 겸 유격수로 다음 시즌 활약에 기대를 모으는 내야수 정현(23)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두산전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정현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니퍼트의 초구에 우전 안타를 쳐 선취점의 주인공이었고, 수비 때에도 경기 내내 자신에게 날아오는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고 송구하는 수비력도 보였다. 다음 시즌이면 프로 3년, 4년째가 되는 젊은 투수와 타자들이 주축 선수로 커야 한다.

kt의 2018년 시즌 전력에 큰 힘이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도 절대적이다.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전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칭찬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필요한 선수로 꼽았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8승10패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3.04의 평균자책점(27일까지 리그 1위)으로 이대로 시즌이 종료되면 팀 창단 첫 타이틀홀더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두산과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린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79경기에서 3할 타율에 17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투수, 타자 모두 다음 시즌 재계약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kt에 꾸준히 큰 힘을 실어줄 외국인 선수에 대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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