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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뮌헨과 안첼로티의 결별…'연쇄 이동' 시작될까

작성일: 2017.09.29 18: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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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첼로티(가운데)가 무직이 됐다. 그가 비운 자리, 그가 노리는 자리.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제 평생 직장은 없다.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장기 집권'은 고사하고 한 경기, 한 대회, 한 시즌에 감독 운명이 좌우된다.

올시즌 또 한명의 감독이 짐을 쌌다. 카를로 안첼로티.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 감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7-18시즌 10경기 만에 결단을 내렸다. 프리시즌부터 흔들리던 안첼로티의 뮌헨은 리그 초반 '1강'의 위용을 보이지 못했다.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4승 1무 1패, 리그 3위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FC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팀내 다섯 선수와 불화설까지. 결국 뮌헨은 이른 결단을 내렸다. 계약 기간 3분의 1을 막 지난 시점에서 경질이다.

뮌헨 CEO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의 설명은 잔인하리만큼 직설적이다. "시즌 시작한 이래로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경기는 우리가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줬다."

뮌헨의 이익을 위해 내렸다는 결단. 이 뮌헨발 나비의 날개짓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축구계까지 닿았다. 뮌헨 새 사령탑에 여럿이 물망에 올랐고 그 가운데는 현직 감독도 있다. 안첼로티 역시 곧바로 감독 복귀설에 휩싸였다.

◆ 여전히 매력적인 안첼로티와 뮌헨 사령탑…'연쇄 이동' 일어날까

당장 뮌헨 사령탑 공백은 윌리 사뇰이 메운다. 정식 감독 후보군에는 토마스 투헬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이 올라있다.

가장 유력한 건 역시 독일 축구의 새로운 명장 투헬과 나겔스만이다. 투헬은 현재 '무직'인데다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나겔스만은 호펜하임을 리그 초반 2위로 이끌면서 주가가 한창 상승중이다. 클롭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은 안첼로티의 경질이 발표되기 전부터 클롭의 뮌헨 감독 부임 가능성을 점쳐왔다.

현역 감독이 선임된다면 '연쇄 이동'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안첼로티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시즌부터 사령탑 교체를 교심하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안첼로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첼로티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질된 감독이 기존 감독을 경질 시키고 안방에 들어앉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웨스트햄은 투헬과 라파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까지 레이더에 놓고 있다.

◆ '경질'을 입에 올린 과르디올라와 다시는 없을 '장수 감독'

원래 감독이 '파리 목숨'이라곤 하지만 최근들어 '인내심'이 더 짧아지는 추세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경기 만에 감독이 경질되는 일이 발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이다. 지난해에는 스완지 시티에서 밥 브래들리가 8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놨다. 안첼로티의 경질은 1년 만이긴 하지만 눈여겨 볼 만하다. 그것도 뮌헨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뮌헨 역대 최단 기간에 경질된 감독이 안첼로티. 그가 됐다.

▲ 경질 두려움을 토로한 과르디올라(왼쪽)과 어쩌면 다시는 없을 장수 감독 벵거

이제 누구든 경질의 위험을 안고 산다. 계약 기간이 자리를 보장해 주진 않는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최근 영국 방송 BBC에서 경질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나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렸느냐로 우리는 판단될 것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그건 실패다. 맨체스터 시티에 있는 게 행복하지만, 이런 빅클럽에선 우승하지 못하면 남을 수 없다."

기 루, 빌 스트루스, 윌리 말리, 알렉스 퍼거슨. 2~30년 팀을 이끌었던 감독들은 이제 다시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1996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빗발치는 경질 요구를 이겨내고 재계약을 맺었다. 2019년 5월 31일. 어쩌면 다시는 없을 유럽 5대 리그 장수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과거가 되는 날이다. 그 안에 경질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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