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PS 탈락] 성과 없었던 두 가지, 관리 야구와 세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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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과정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올해 LG의 투자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와 맥을 같이 한다. 여전히 선수단 체력 관리에 주력했고, 리빌딩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을 밀어붙였다. 전자는 LG만의 것이 아니었고, 후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 다 같이 하는 관리 야구
양상문 감독의 시즌 운영은 해가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144경기 체제로 바뀐 2015년을 겪고 나서는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선수단을 운영했다.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체력 안배를 하다 보니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분명 페이스 조절이 후반기 반등의 요인이었다. 혹서기에는 야외 훈련을 2주 이상 자율로 진행했는데도 경기력에 지장이 없었다.
2016년에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독이 됐다. 우천 취소를 염두에 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는데 날씨가 LG를 외면했다. 결국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아지면서 너무 일찍 힘을 뺀 꼴이 됐다.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 늦추는 일은 있어도 당기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 관리 야구가 통하지 않았다. 이제 체력 관리는 어느 팀이든 다 한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두 팀, 롯데와 SK는 후반기 뒷심을 발휘했지만 LG는 그렇지 못했다. LG가 선수단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기 보다, 이제 다른 팀들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남다른 무기가 될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 문턱에 걸린 YB
가장 큰 원인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의 한계를 절감하고도 외부 선수 영입에 기대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3년째 시즌인 올해 성과를 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박용택과 양석환 뿐이다. 이 2명 외에 2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로는 이형종(423) 오지환(390) 채은성(369) 유강남(352) 손주인(330) 정성훈(314) 이천웅(266) 강승호(261) 안익훈(241)이 있었다.
200타석 이상 출전한 11명 중 리그 평균 이상의 OPS(전체 0.791)을 기록한 선수는 박용택과 정성훈 뿐이다. 지난해에는 200타석 이상 나온 선수 12명 가운데 5명이 평균(0.801) 이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가운데 루이스 히메네스-채은성-오지환이 올해 그 리스트에서 빠졌다.
양석환 유강남 이형종 이천웅 채은성은 LG의 차세대 주축 타자들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 5명 가운데 3명은 OPS가 약간이라도 상승했다. 팀 내 홈런 1위인 유강남이 0.705에서 0.786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양석환은 0.721에서 0.762로, 이형종은 0.737에서 0.741로 조금 나아졌다.
발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평균 이상의 타자로 나아가기엔 시간이 부족했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이번 겨울에 답을 찾아야 할 문제다. 지난 3년의 투자가 실패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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