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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포항이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한 가닥' 길

작성일: 2017.09.30 17:3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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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포항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포항은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와 2-2로 비겼다. 1-1로 맞선 후반 35분 상주 이종원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섰고, 후반 40분 심동운이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는 듯했다.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K리그 클래식 7경기 연속 골 기록을 세운 주민규가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포항의 상위 스플릿 진출은 사실상 멀어졌다. 그러나 희미하게 남은 희망이 있다. 천문학적 확률을 자랑하는 로또에 당첨되는 이들도 분명히 있지 않나. 포항에 남은 실낱 같은 경우의 수를 따져본다.

1. 강원이 일단 울산에 져야 한다

이제 공은 강원FC에게 넘어갔다. 강원은 울산 현대와 홈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남겼다. 강원의 승점은 42점. 포항은 승점 39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이 한 경기라도 이기거나 비긴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3위 울산은 강원을 꺾을 가능성이 꽤 높다.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인 울산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2. 33라운드에서 수원을 꺾고, 강원은 인천에 패해야 한다

울산이 강원을 꺾는다면 일단 마지막 경기까지 희망은 이어 갈 수 있다. 포항의 스플릿 라운드 전 마지막 경기 수원 삼성전은 강원-인천전과 동시에 열린다. 느긋하게 인천을 응원할 수는 없다. 눈 앞의 수원을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에 지거나 비기면 강원이 두 경기 모두 패하더라도 의미가 없다. 수원이 최근 2무 1패로 다소 불안하다곤 하지만 순위는 4위다. 포항으로선 어려운 상대다. 

인천은 11위까지 밀려난 팀이지만 시즌 말만 되면 '생존 본능'을 발휘한다. 포항 팬이라면 울산 다음엔 인천을 응원해야 한다. 

3.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기적처럼 포항이 수원을 꺾고, 강원이 2연패해도 포항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바로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K리그는 승점 다음으로 득점 수를 따져 순위를 산정한다. 포항의 득점은 46이고, 강원은 50이다. 포항이 강원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4골을 더 넣어야 하고, 이후엔 골 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강원이 2경기 모두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포항이 5골 이상 넣고 수원을 꺾는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강원이 1골을 넣을 때마다 포항이 수원전에서 넣어야 할 골은 1골씩 늘어난다.

이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포항이 상위 스플릿에 간다. 냉정히 말해 어렵다. 그러나 스포츠의 세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포항이 할 일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스플릿 진출을 두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강등 걱정은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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