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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상대의 야유와 거센 항의…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선두 전북

작성일: 2017.10.02 06:3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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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경기 외적으로 힘겨운 원정을 치른 전북 최강희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원 서포터스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매수”를 외쳤다. 최강희 감독에게 직접 욕설을 하는 수원 팬도 있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온 수원 매튜의 ‘제스처 논란’까지 겹친 상황이라 최 감독은 심경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과 수원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심판의 판정에 민감했다. 몸싸움 과정에서 심판의 반칙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야유가 쏟아졌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선수, 팬의 흥분은 후반 33분 극에 달했다. 전북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장호익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 매튜는 심판과 이동국에게 다가가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VAR까지 진행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가 1-1로 끝나자 수원의 감정은 폭발했다. 서정원 감독은 라커룸에서 “너무한 거 아니야. 한두 번도 아니고”라고 소리쳤다. 분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서 감독은 “무승부로 끝난 게 너무나, 너무나 아쉽다”며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억울해 해서 소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 수원과 경기 직후 아쉬워하는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감독과 선수, 팬의 반응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VAR 도움을 받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1-1 상황에서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득점은 무효 처리가 됐다. 대구는 골이 두 번 취소된 것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소명 요청을 했지만 연맹은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수원과 전북 경기에서 VAR은 공교롭게 전북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전북의 페널티킥을 인정하는 결과가 나왔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분위기는 경기 종료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선두 전북(승점 62점)은 2위 제주(승점 59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제주는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전북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한 전북은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상주전에서 역전패하면서 심리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털어놨다. 

경기 내외적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아직 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전북이 위기를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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