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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테마]존 존스 'SNS 찌질이'와 '위대한 챔피언' 사이④

작성일: 2015.01.01 11:2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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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존스 ⓒ 게티이미지

[SPOTV NEWS=이교덕 기자] "왜 트위터로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인생에는 트위터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트위터는 심각한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2011년에 SNS를 붙잡고 사는 선수들에게 이러한 말로 일침을 가했다. 만약 퍼거슨 감독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7, 미국)를 잘 알고 있다면 아마 같은 조언을 하지 않았을까. 존스야말로 SNS에 시간을 낭비하는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비판하는 팬들에게 욕설 섞인 메시지를 보내고, 동성애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7월에는 다음 상대로 결정된 다니엘 코미어에게 "아빠에게 올 준비를 하렴"이라는 자극적인 트위터 메시지를 보낸 후 코미어의 접근은 차단해 아예 답장을 보내지 못하게 했다. UFC는 소속 파이터들에게 SNS 활용을 권장하는 편인데, 존스는 이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몇 안 되는 파이터다. UFC 팬들이 존스를 괜히 'SNS 찌질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그러나 수준 낮은 기행을 일삼았던 이 'SNS 찌질이'가 UFC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파이터라는 사실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케이지 위에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기고 있다. 존스는 23세에 UFC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최장기간인 1,386일 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제 27세지만 벌써부터 '레전드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오는 4일(한국시간) UFC 182에서 15승 무패의 다니엘 코미어까지 꺾으면 사실상 체급을 평정하게 된다. 존스는 코미어에 승리하고,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앤서니 존슨의 경기(25일) 승자에 이기면 헤비급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승 1패의 전적을 쌓고 있는 존스는 실력으로는 패한 적이 없다. 유일한 패배는 2009년 맷 해밀 전에서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내리찍는 팔꿈치 공격을 하는 바람에 당한 반칙패였다. 존스를 이야기할 때, 체급 내 다른 파이터들보다 유리한 신체조건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경우가 많았다. 존스는 신장이 193cm, 리치가 214.63cm(84.5인치)나 된다.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와 함께 UFC 파이터 중 가장 긴 팔을 가지고 있다. 거리싸움에서 일단 유리한 조건이다. 친형 아서 존스와 동생 챈들러 존스는 축복받은 유전자의 소유자만이 뛸 수 있다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의 수비수들이다. 그래서 존스 역시 프로선수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타이틀을 방어할수록 그의 신체조건보다 정신력, 위기관리능력, 전술소화능력 등이 더 주목받고 있다. 료토 마치다의 스텝을 살린 치고빠지기에 1라운드 고전하다가 2라운드 카운터로 '카운터의 귀재'를 잡아냈다. 비토 벨포트의 암바에 걸려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버텨냈고 결국 4라운드 키락으로 승리했다. 2013년 9월 UFC 165에서 펼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전은 존스가 왜 위대한 챔피언인지 입증하는 경기였다. 생애 최초로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구스타프손의 타격에 충격을 입었지만 4라운드에 백스핀엘보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5라운드를 지켜내며 판정승을 따냈다. 존스의 강한 승리의지와 후반 집중력이 빛을 발한 명승부였다.

여러 베팅사이트에서 존스를 탑독으로, 코미어를 언더독으로 보고 있는 것도 강적들을 꺾으며 성장해온 그의 행적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현재 UFC 홈페이지에 게시된 존스의 배당률은 -149(1.67배), 코미어의 배당률은 +129(2.29배)다. 코미어는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15승 무패의 전적을 지닌 막강한 파이터다. 존스보다 큰 헤비급 선수들을 상대해왔고, 단 한 라운드도 진 적이 없다. 존스의 파이터 인생에 가장 위험한 맞수다.

그래서 존스가 코미어마저 꺾고 8차 타이틀방어까지 성공한다면 누구도 그의 실력, 실적을 의심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SNS 하는 시간을 줄이고, 팬들과 소통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금상첨화, 최강의 파이터를 넘어 위대한 파이터로 우뚝 설 수 있다.


▲존스 주요 기록(출처 : MMA정키)

-현재 11연승으로 라이트헤비급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모든 UFC 파이터 중에서도 최다다.

-11연승은 호이스 그레이시와 함께 UFC 사상 세번째 기록이다. 1위는 앤더슨 실바(16연승), 2위는 조르주 생피에르(12연승)다.

-존스는 2011년 3월 UFC 128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UFC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당시 나이 만 23세 8개월이었다.

-2015년 1월 4일 UFC 182 대회당일까지 존스는 1386일 동안 타이틀을 지킨 기록을 세우는데, UFC 라이트헤비급 사상 최장기간이다. 티토 오티즈는 1260일 동안 챔피언이었다.

-타이틀전 8번의 승리는 조르주 생피에르(12), 앤더슨 실바(11), 맷 휴즈(9), 랜디 커투어(9)에 이어 5위 기록이다.

-타이틀전 7차 방어 기록은 라이트헤비급 사상 최다다. 현 페더급 챔프 조제 알도와 같은 기록이다.

-타이틀전 7차 방어 기록은 UFC 사상 3번째다. 1위는 전 미들급 챔프 앤더슨 실바(10차 방어), 2위는 전 웰터급 챔프 조르주 생피에르(8차 방어)다.

-타이틀전에서 5번 피니시 승리한 것은 UFC 역대 3위다. 9번 타이틀전 피니시를 기록한 앤더슨 실바와 맷 휴즈가 공동 1위다.

-존스는 데뷔 후 한 번도 KO나 서브미션으로 지지 않았다.

-UFC에서 총 1036회 타격을 적중시켰는데, 역대 3위 기록이다. 1위는 티토 오티즈(1241), 2위는 포레스트 그리핀(1096)이다.

-UFC에서 824 유효타를 넣었다. 라이트헤비급 사상 최다다.

-UFC 172에서 글로버 테세이라를 상대로 적중시킨 138유효타는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사상 최다다. UFC 역대 전 체급 타이틀전 중에선 6번째다. 1위 기록은 UFC 171에서 로비 라울러에게 158유효타를 넣은 조니 헨드릭스가 가지고 있다.

-존스의 테이크다운 성공률은 50.9%로 65%의 료토 마치다에 이어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존슨는 21전 프로경기 중 단 한 차례만 테이크다운을 당했다. UFC에선 29번의 상대 테이크다운 중 28번을 방어해 96.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존스가 당한 유일한 테이크다운은 UFC 165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허용한 것이다.

-존스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96.5%다. 전 밴텀금 챔피언 헤난 바라오의 100%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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