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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 미션 '스피드업', 지연 원인 찾아보니

작성일: 2014.12.31 16:14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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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현숙 기자] '경기시간 단축'이 야구계의 미션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연장 포함 평균 경기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종전 최장 시간이었던 2009년의 3시간 22분보다 5분 더 늘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하는 등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최근 2시즌 구단별 평균 경기시간 변화 ⓒ 그래픽 김종래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평균 경기 시간은 7분 늘어났다. 그중 LG, SK, 한화는 무려 11분이나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경기 시간이 늘어난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늘어난 볼넷과 실책, '타고투저' 현상에 따른 빈번한 난타전, 잦은 투수교체, 후반기부터 도입된 합의판정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 최근 2시즌 주요 지표 변화 ⓒ 그래픽 김종래

올 시즌은 경기력과 경기 시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졌다. 투수들이 던진 볼넷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책은 87개 증가한 818개를 기록했다. 실책이 늘어나자 불가피하게 이닝 소요 시간도 길어졌다. 동반 상승한 타율과 평균자책점은 '타고투저'를 반영한 지표였다. 지난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20득점 이상 경기가 8번이나 연출된 것도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끼친 요소였다.

후반기부터는 비디오판독을 통한 합의판정 제도가 도입됐다. 홈런/파울뿐 아니라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 및 태그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파울팁을 포함한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5가지 항목에 한해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첫 번째 합의판정 요청이 성공했을 때에만 팀당 최대 2회까지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약 3분 내외였다.

전반기 3시간 26분이었던 경기시간은 후반기 들어 3시간 29분으로 늘어났다. 전반기 2할9푼1리이던 타율은 후반기 2할8푼5리로 하락했고 경기당 볼넷도 3.9개에서 3.75개로 감소했으므로 합의판정이 후반기 경기 시간 변화의 주요 변수였을 가능성이 크다.

KBO는 2015년 경기 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지난 23일 스피드업 규정을 신설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했다. 타자 등장 시 배경음악을 10초 이내로 제한하고 타자는 응원가가 끝나기 전에 타석에 서야 한다. 또한 타석에 들어선 이후에는 두 발을 모두 뺄 수 없으며 볼넷이나 사구를 얻으면 1루까지 뛰어가야 한다. 감독 어필 시에는 수석코치 동행이 금지된다.

합의판정은 이미 스피드업을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감독은 30초 내에, 이닝 교대 시 10초 내에 요청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긴 경기 시간이 반드시 지루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진다면 흥미를 떨어뜨릴 소지가 있다. 경기력 저하에 따른 결과일 때는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의 매력'을 내세우기가 어려워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경기촉진위원회(Pace of Game Committee)를 설립해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 힘쓰는 추세다. 스피드업을 추구하는 KBO의 노력이 다음 시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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