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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J CUP] ‘눈물의 인터뷰’ 제이슨 데이… 어머니께 우승 트로피 안겨드릴까

작성일: 2017.10.07 06:00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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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제이슨 데이(호주)를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로 만든 건 어머니의 헌신이었다.

지난 2017년 3월 23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쳇째 날 직후 데이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 기자들 앞에서 데이는 기권을 선언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결정에 모두가 놀랐다. 잠시 동안 말을 하지 못하던 데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감정 조절은 되지 않았다.

타이틀 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데이에겐 ‘선수’ 보단 ‘아들’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가족 그리고 어머니 없이는 골프도 소용없었다.

2015년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에도 그는 눈물을 보였다. 세계 최고 선수의 두 번의 눈물. 모두 어머니를 향한 눈물이었다. 이번엔 좀 의미가 달랐다. 데이 어머니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올해 초 어머니가 폐암으로 12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어머니가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 아버지를 통해 한번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어머니 옆에서 수술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 어머니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데이에게 어머니는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 어머니 헌신 속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데이는 필리핀에서 호주로 넘어온 이민자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호주인 출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데이의 가족은 가난과 싸워야했다데이의 아버지 앨밴이 술과 담배에 빠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세군 센터에서 옷을 구입해 생활을 이어갔다그러던 데이가 3살이 되던 어느 날데이는 다른 사람이 버린 3번 우드를 통해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데이가 골프를 시작하자 아버지의 폭력은 더욱 심해졌다. 데이가 부진한 성적을 낼 때면 아버지의 구타를 피하기 어려웠다. 데이가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12살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아버지를 잃게 된 데이는 골프와 학업을 멀리하며 방황했다.

데이는 문제아로 변했지만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살던 집까지 팔아가며 아들을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는 쿠랄빈 국제학교로 보냈다. 이 때 학교에서 데이는 골프 스승이자 캐디,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콜린 스와튼을 만났다.

▲ 제이슨 데이 ⓒ 김종래 디자이너

어머니의 헌신을 깨달은 데이도 마음을 다 잡았다. 그 뒤로 세계 최고만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아마추어 무대 최강자로 우뚝 섰던 데이는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2007년 네이션와이드 투어(현 웹닷컴 투어)에서 맹활약 해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정규 시드를 따냈다.

2010년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PGA 투어에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5승, 2016년 3승을 거두며 세계 최정상 골퍼로 우뚝 섰다.

어머니의 헌신과 응원이 없었다면 이루어 내지 못할 결과물이었다.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어머니의 몸 상태는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 어머니가 건강을 찾자 주춤하던 데이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그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 달러)에 출전한다. 데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6-17 시즌 무승의 무관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는 THE CJ CUP 공식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참여하는 등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가 과연 CJ CUP 우승컵을 어머니께 드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포그래픽] 제이슨 데이 ⓒ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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