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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공공의 적'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동'으로

작성일: 2015.05.29 14:37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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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40, 뉴욕 양키스)를 바라보는 미국 언론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국 야구계 공공의 적에서 실력만큼은 확실한 '미워할 수 없는 악동'으로 한 단계 누그러진 인상이다. 

로드리게스는 1년간 출장 정지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올 시즌 11홈런을 때려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매 경기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연일 메이저리그 역대 타격 부문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화제성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중간 정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로드리게스는 지명타자(DH)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약 122만 표를 획득한 넬슨 크루즈와(시애틀 매리너스)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올스타 선발 합류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거듭되는 약물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문제적 선수'가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를 웃도는 35만 1567표를 모은 것 자체가 놀라운 변화라는게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A-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많은 나이와 1년의 공백, 싸늘한 여론 등 그를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왠만큼 활약하지 않는 한 방출 통보 혹은 은퇴 권유를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로드리게스는 여론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다. 올 7월에 마흔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선수가 리그 내 어떤 슬러거보다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현재 출루율 0.374 OPS 0.940로 모두의 예상을 웃도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1홈런은 팀 내 2 위 기록.

특히 28일까지 홈 6연전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주간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8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결승 스리런을 쏘아올리며 통산 1995 타점을 기록, 루 게릭(전 뉴욕 양키스)과 역대 타점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시즌 전 "로드리게스의 복귀가 팀에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주길 기대하지만 최악의 결과에도 대비하고 있다"라면서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다 해주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지금까지 로드리게스의 플레이는 '최상의 결과'에 가깝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이런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계속 무시하는 것은 감독은 물론 팬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1년 6개월 전 로드리게스와 현재의 로드리게스는 분명 다른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사진] 알렉스 로드리게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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