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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BRIEFING] 기쁨의 삭발식과 테러 위협…당신이 놓친 WC 이야기

작성일: 2017.10.11 18:3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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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가 당신이 놓쳤을 만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0월 A매치 주간 결산 '월드컵 브리핑'.

◆ U2 공연장에서 아르헨티나 단체 응원 열린 사연

아일랜드 출신 세계적인 밴드 U2가 공연 시간을 뒤로 미뤘다. 무려 2시간이나! 하지만 팬들은 불만이 없다. 그들을 위한 결정이었으니까. U2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 당일은 아르헨티나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10차전이 열린 '결전의 날'이었다. U2는 공연을 미루기로 결정을 내렸고 곧바로 콘서트가 열릴 라 플라타 스타디온은 단체 축구 관람장으로 변했다. 대형 스크린 4개에서는 축구 경기가 생중계 됐다고.

밴드 사정으로 공연이 수십 분 미뤄지는 건 왕왕 벌어지지만 관중을 배려해 2시간을 늦춰주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U2 관계자는 '쿨'했다. "아르헨티나가 이겼을 때 공연이 어떨지 상상이나 돼요? 만약 지더라도 최소한 그 씁쓸함을 날려버린 공연이 될 겁니다."

그 다음은 다 아는 이야기다. 6위로 처졌던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를 3-1로 꺾고 종전 6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극적인 본선 직행이다. 축구 승리의 '단관'에 콘서트까지. 와, 진짜 승리자는 그들이 아닐까.

▲ 공연이 연기 되고 열린 경기.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와. ⓒDG Enter twitter

◆ 감독 머리 밀어버린 나바스…코스타리카가 본선 자축 하는 법

코스타리카 오스카 라미레스 감독은 본선 티켓을 얻고 머리카락을 잃었다. 민머리가 됐고, 삭발 장면은 SNS를 타고 중계됐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예선 9차전에서 본선을 확정 지었다. 여기도 극적이었다. 온두라스에 0-1로 패색이 짙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막판, 그러니까 90분이 다 지난 뒤 4분이 더 지나서야 동점 골을 터트리고 본선에 올랐다.

라미레스는 '코스타리카가 본선에 오르면 삭발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극장 골이 터진 뒤였지만 잊지 않고 있었던 코스타리카 선수단이다. 결국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이발 미용기기, 일명 '바리깡'을 손에 들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순한 양이 됐다. 그는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의 '삼각김밥 머리'를 거쳐 깔끔한 민머리가 됐다. 나바스는 죄가 없다. 감독의 뜻을 받들었을 뿐!

▲ 머리카락을 잃고 본선 티켓을 얻었다. ⓒ코스타리카 축구협회

◆ 큰 일 날뻔했던 이스코…경기장에서 흉기든 괴한 체포!

사건 사고도 있었다. 이스코는 정말 큰 일 치를 뻔 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스페인의 마지막 예선 전이 열린 직후 일이다. 이스라엘을 1-0 꺾은 뒤 경기장에 난데 없이 괴한이 침입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들은 6명. 그 가운데 칼을 든 한 명이 이스코를 향해 접근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의 설명이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이스코 근처에 가려고 했는데, 선수에 근접하기 전에 칼이 손에서 빠져 나왔고 경찰이 체포했다."

다행히 이스코는 다친 데가 없다. 칼도 못 본 모양이다. 뉴스를 보고서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다고 한다. 휴, 어찌됐던 다행이긴 한데 어찌 칼을 소지하고 경기장에 들어왔을까.

▲ 이스코,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 풍악을 울려라~ 아이슬란드 축하 콘서트(?) 열렸다!

유럽 예선의 치열한 경쟁은 상상을 능가한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떨어졌다. 웨일스 10번 중에 딱 1번 지고(4승 5무) 탈락했다. 스위스는 9승 1패를 하고서도 직행엔 실패했다. 플레이오프행이다.

이런 와중에 아이슬란드가 직행 티켓을 따냈다. I조 1위가 그들이다. 9차전에서 1위로 뛰어오르더니 10차전에서 코소보를 2-0으로 꺾고 1위를 확정 지었다. 사상 첫 월드컵 진출. 인구가 서울시 도봉구만 하다는 이 작은 나라는 축제 분위가 됐다. 축구 하길 참 잘한 것 같은 일부 선수들의 현란한(?) 그라운드 위 춤판 이후,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진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무대에 올랐고 '바이킹 박수'가 쏟아졌다. 영상으로 보면 장관이다.

▲ 아이슬란드가 유로 2016에 이어 또 동화를 썼다.

◆ 기적? 우리도! 세르비아 역대 2번 째 진출…마티치 '눈물'

기적, 동화가 원체 많으니 묻혔다. 세르비아는 D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D조 정말 치열했다. 아일랜드, 웨일스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끝까지 티켓 향방을 알기 어려웠다. 세르비아는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지아를 1-0으로 꺾고 1위가 됐다. 세르비아로 월드컵에 참가한 뒤로는 역대 2번 째 진출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엔 세르비아, 예선 탈락했었다.

표정도 쉽사리 읽을 수 없는 차가운 이미지. 하지만 그도 사람이었다. 네마냐 마티치는 결국 울었다. 얼굴을 감싸고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우린 경기전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을성있게 경기 하길 원했습니다. 우리가 (본선행)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본선을 확정한) 지금 이순간, 저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릴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마티치(오른쪽) 울었다. 얼굴을 감싸고.

◆ 아…오렌지 주스! 가봉의 패배 원인은 식중독이다?

한국에 평가전 충격적인 1-3 패배를 안긴 모로코에 진 팀이 또 있다. 가봉이다. 모로코 원정을 떠난 가봉은 모로코에 0-3으로 졌다. 그렇게 본선 탈락이 결정 됐다. 남은 경기 1경기를 이겨도 조 1위를 탈환할 수 없다. 이미 1위 모로코와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에 따르면 가봉 선수단은 경기 전 식중독에 걸렸다. 그는 스페인 라디오 SER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분통을 터트렸다. "선발 예고를 한 선수 절반이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습니다. 식사하러 호텔에서 1시간은 떨어진 식당에 가야 했죠. 참, 중요한 경기에 이런 일이 생긴 단 말입니다."

가봉은 모로코 호텔에서 제공 한 '오렌지 주스'를 의심하고 있다. 마신 선수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기 때문. 이후 선수단은 호텔에서 제공한 음식에 거부 의사를 보이면서, 카마초 감독에게 '먹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다고 한다. 아, 오렌지 주스...

* 11일 기준 러시아 월드컵 본선 확정(23개국) :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세르비아, 스페인(이상 유럽) /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이상 남미) / 이집트, 나이지리아(이상 아프리카) / 대한민국, 이란,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이상 아시아) /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이상 북중미, 카리브해)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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