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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모예스는 화려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0.13 09: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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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모예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는 바닥에서 명장 반열 전까지 올라갔다. 긴 시간 끝에 올라간 자리였지만 추락은 금방이었고 이후 이전의 명성과 180도 다른 생활이 이어졌다. 그리고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부활을 꿈꾼다.

스코틀랜드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에서 3위로 마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 2위도 실패해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스코틀랜드는 12일(한국 시간) 고든 스트라칸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스코틀랜드의 향후 일정은 유로 2020 예선이다. 당분간 큰 대회가 없기 때문에 감독 선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스트라칸 감독의 후임으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모예스 감독이 스코틀랜드 감독직을 두고 스코틀랜드 측과 대화하기를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모예스가 직접 의사를 나타낸 만큼 고향인 스코틀랜드가 부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1998년 프레스턴 노스 앤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모예스는 선수 생활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지도자로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스코틀랜드 성인 국가대표 기록은 전무하고 소속팀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도자로 변신해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축구계에 등장했다.

프레스턴 노스 앤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하고 2002년 에버턴 지휘봉을 잡으면서 빅클럽은 아니지만 중소 구단을 상위권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시켰다. 2004-05 시즌에는 에버턴을 리그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없는 살림에 한정된 선수층로 꾸역꾸역 상위 팀에 도전할 정도로 팀을 키우면서 명장 반열에 오르는 듯 했다.

10년이 넘는 에버턴 생활을 마치고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계자가 되면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자금력이 좋지 않은 중소 구단에서 성적을 낸 감독이 재정적으로 풍족한 빅클럽에 왔으니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허나 그 기대는 1년도 가지 못햇다. 전 시즌 리그 우승 팀이 7위까지 떨어졌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 그쳤다. 결국 중도 경질됐다. 명성을 얻기 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떨어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 처절한 실패를 맛 본 맨유 시절
이후 2014-15 시즌 부진에 빠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 중도 부임하며 감독 인생 처음으로 영국 외 팀을 맡아 첫 시즌은 리그 12위로 마쳤고, 두 번째 시즌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 됐다.

최악은 잉글랜드로 돌아온 후였다. 2016-17 시즌을 앞두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선덜랜드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지만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시즌 막판 사임 형식으로 지휘봉을 놓았다. 선덜랜드는 최하위로 경질됐다. 모예스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다.

사실상 지난 세 팀을 맡은 후 평가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예스다. 부활의 기회가 절실한 때, 뜻밖에도 고향에서 그 기회가 생겼다.

불안요소는 있다. 지난 세 팀에서 보여준 성과는 전무하고 실패가 한 것이 자명하다. 무엇보다 모예스는 줄곧 클럽만 맡았지 국가대표 감독 경험은 전무하다. 클럽과 대표팀은 운영 방식이 판이하게 다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모예스지만 국가대표 감독 경험이 없는 것은 큰 결점이다.

하지만 고향인 스코틀랜드 땅에서 부활해 옛 명성을 되찾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스토리도 없다. 모예스 본인에게도 딱히 큰 대회가 없어 가시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경기 내용만 집중하면 되는 스코틀랜드는 경쟁이 치열한 리그보다 부담이 덜 한 자리며 심각하게 못하지 않는 이상 경질의 위험도 적다.

과연 모예스가 맨유부터 선덜랜드까지 이어진 실패의 고리를 끊고 고향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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