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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재단, 러시아전 중개수익은 드림필드 건립비…사익 추구 ‘부인’

작성일: 2017.10.15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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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재단이 공개한 러시아 친선전 중개 계약서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7년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과 러시아의 A매치 친선 경기를 중개하고 받은 15만 달러(약 1억 6,912만원)가 사익을 추구한 활동이 아니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노 총장은 스포티비뉴스에 대한축구협회와 맺은 계약 세부 사항을 전하며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 팀을 위해 주선한 경기이며, 그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은 14호 드림필드 건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신이 매치 에이전트로 나서서 진행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노 총장에 따르면 10월 러시아와 A매치 친선경기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아시아 팀과 친선 경기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하며 진행됐다. 모로코전의 경우처럼 한국이 모로코 측을 초청하는 형태가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아시아 국가 중 애정이 깊은 한국 대표 팀과 경기를 추진했다. 월드컵 개최국과 친선 경기는 효과와 가치가 크다. 오는 11월에는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노 총장은 과거 매치 에이전트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나 “2007년 이후 매치 에이전트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축구와 관계 없이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친선 경기는 히딩크재단이 개최자로 진행했고, 한국 내 TV 중계권과 마케팅 권리를 갖는 대신 한국 대표 팀의 초청 비용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국가 대표 친선경기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 SBS, MBC, KBS 순서로 공식 대회 이외 A매치 중계 계약 권리를 배분해왔다며 협의를 요청했다. 러시아전은 SBS의 차례라며 경기 개최자인 히딩크재단 측에 중계권 판매 권리를 요청했다. 

▲ 거스 히딩크 감독 ⓒ한희재 기자


히딩크 감독은 협회의 요청에 응해 친선 경기 관련 제반 권리를 넘겨주는 대신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전용 풋살경기장 히딩크 드림필드 설립 비용 20만 달러(약 2억 2,550만원) 재단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부금으로 처리할 경우 고유목적 사업 비용으로 법인세 계산시 비용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협회와 히딩크재단은 드림필드 건립비 명목으로 사용할 15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히딩크 감독은 15만 달러가 반드시 히딩크 드림필드 건립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14호 드림필드는 2018년 초 경기도 화성에 건립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 주선으로 추진된 러시아전은 한국 대표 팀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불투명해져 취소 될 뻔 하기도 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대안으로 베트남 대표 팀과 경기를 마련해 두었다.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나설 경우 10월 친선 경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괴 9월 5일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해 뒤늦게 러시아전이 확정됐다. 그로 인해 히딩크재단 측은 보장되었던 마케팅 관려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노 총장은 “15만 달러는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이 아니라 히딩크재단의 수익이며, 전액이 드림필드 건립비에 사용될 것이다. 내가 사익을 취한 것이 없는 데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노 총장은 “10월 히딩크 감독이 방한하기로 했던 것도 드림필드 건립 문제 때문이었다”며 히딩크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10월 방한 계획도 보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노 총장은 히딩크재단에서 맡고 있는 일은 자원봉사 차원의 일이라며, 본업이 따로 있다고 했다. 

“히딩크재단의 장애인 지원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재단 활동에 10년 넘게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 재단이 서울에 등록을 준비할 때 전후 상근 임원으로 풀타임 근무하느라 총 10개월 급여지급 받은 게 전부다. 거스히딩크재단은 2005년 설립 이래 총 30억 이상을 장애인과 유소년 전용 풋살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총 13개 건립, 기증을 위해 사용해왔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 재단 구성원 모두가 급여 등이 일체 없는 자원 봉사자 조직이다.”

▲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 ⓒ연합뉴스


노 총장은 “내가 사익을 추구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대한축구협회는 SBS에 러시아전 중계권을 판매해 드림필드 건립비용 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전 중계권료는 1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사익을 위해 히딩크 감독을 끌어들인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도 앞서 언급한대로 본업이 따로 있다며 한국 축구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히딩크 감독을 설득하고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감독직에 대한 히딩크 감독 본인의 언급이 확실하냐는 논란에 “히딩크 감독이 수십 년 간 해온 일이 감독이다. 한국이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헌신하겠다는 언급이, 자신이 기술고문이나 다른 방식으로 돕겠다는 것이겠느냐”고 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서 받았던 연봉을 알려주면서 대화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협회의 예산 문제와 슈틸리케 감독 연봉을 알려주자, 히딩크 감독이 급여에 대해 ‘상관 없다(I don’t care)’고 내게 말했다.”

히딩크 감독의 의중이나 발언을 침소봉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며칠에 걸친 히딩크 감독과 대화를 통해 설득한 일은 ‘감독직 복귀’였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분명히 확인한 뒤 6월 19일 김호곤 부회장에게 연락한 것이라는 것이다. 

노 총장은 “내가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 대표 팀에 와달라고 부탁한 것이 맞지만, 히딩크 감독이 나 때문에 결심한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결심했던 것”이라며 히딩크 감독 복귀 추진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총장은 히딩크 감독 복귀 추진이 자신의 사익을 위한 일이 아니었냐는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진행한 일일 뿐 내가 개인적으로 얻는 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다 소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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