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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장원준의 KIA전 2년 8전 7승, 그냥 이뤄진 일 아니다

작성일: 2017.10.26 21:4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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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5년 6월 28일이었다. 장원준의 KIA전 마지막 패배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이 1-2로 지면서 완투패를 당했다. 그 뒤로 장원준은 KIA에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8전 7승을 올렸다. 

2015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5, 올해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2.84로 KIA전 강세를 2년 내내 유지했다. 퀄리티스타트는 5번 있었다. 장원준이 KIA에 강했다는 증거는 이외에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런데 2017년 10월 26일 지금 중요한 건 과거에 어쨌다가 아니라, 지금 얼마나 잘 던질 수 있느냐였다. 그리고 장원준은 이 과거사가 그냥 이뤄진 일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7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17개. NC와 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점)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던 장원준이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날이었다.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지 못했고, 그만큼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투구를 해야 했지만 누구에게도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장원준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투수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주자 2명이 동시에 출루한 건 7회가 유일했고, 3루 진루는 없었다. 1회와 3회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 게 초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7회에는 볼넷 2개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명기를 느린 2루수 땅볼로 막았다. 안타도 많지 않았지만, 4회 최형우에게 맞은 2루타 정도를 제외하면 정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능수능란하게 KIA 타선을 상대했다. 

책임감도 대단했다. 7회 2사 이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투구 수 114구가 됐으나 마운드를 지켰다. 117구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와 같다. 7월 5일 kt전 8이닝 무실점, 8월 29일 롯데전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을 때 117구를 던졌다. 

두산이 0-1로 지면서 장원준은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부진을 떨치고, KIA전 강세를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계기는 마련했다. 만약 장원준이 다시 선발 등판한다면,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과의 리턴매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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