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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조용한 넥센의 가을, 이대로 괜찮은가

작성일: 2017.11.02 00:29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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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시즌 넥센 히어로즈 홈 최종전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7 '가을 잔치'에 끼지 못한 하위권 팀들이 벌써부터 바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7위 넥센 히어로즈만 유독 조용하다.

정규 시즌 6위 LG 트윈스와 8위 한화 이글스는 감독을 교체했다. 특히 한화는 11명의 코치를 해임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코치로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를 다시 데려왔고 진갑용 전력분석원을 배터리 코치로 선임하며 마운드 재건에 나섰다. 10위 kt wiz도 5명의 코치를 바꾼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소문난 이지풍 코치도 영입했다.

반면 넥센은 지난달 26일 새 외국인 투수로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팀을 떠난 이지풍 코치 외에 다른 영입, 교체 소식이 없다. 현재로서는 내년 시즌 성적을 내기 위한 반전 카드가 부족해 보인다. 1년 전 넥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넥센은 지난해 이맘때쯤 장정석 감독을 선임하는 동시에 코칭스태프도 파격적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후 손혁 투수코치와 박철영 배터리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가 팀을 떠났다. 대대적인 코치 교체가 불가피했던 시점에서 모험을 감행한 넥센이었다.

넥센은 박승민 불펜코치를 투수코치로 선임했고 선수 경력이 한 번도 없던 김동우 전력분석팀장에게 불펜 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겸임시켰다. 오규택, 조재영 작전·주루코치도 1군 경험이 각각 통산 3경기, 14경기에 불과한 '무명' 출신이었다. 초보 감독과 초보 코치들이 어떻게 팀을 이끌지 주위의 관심과 우려가 넥센을 감쌌다.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 7위(5.03), 타율 4위(.290), 장타율 5위(.437), 도루 최다 7위(70개) 등 어떤 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7위에 그쳤다. 시즌 중반 박승민 투수코치와 김동우 배터리코치를 2군에 보내고 브랜든 나이트 2군 투수 코디네이터와 박도현 2군 육성팀 배터리코치를 1군에 올리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올 시즌 넥센은 2013년부터 이어지던 포스트시즌 참가의 역사가 끊겼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코치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인사를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구단 차원에서 현재 팀에 드리운 부진의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당장 공석이 된 트레이닝코치 자리부터 적당한 재원을 찾아야 한다.

넥센의 파격 코칭스태프 인사는 구단 고유 권한이기에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팀의 미래를 위한 판단이라기엔 아쉬웠다는 것이 야구계 평가. 그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 야구인은 "넥센의 야구 컬러에 맞는 코치도 좋지만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춘 인사가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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