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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삼성, FA 아닌 외국인 선발투수에 공 들일 때

작성일: 2017.11.05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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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나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 시장이 열렸다. 리빌딩을 이야기하는 삼성 라이온즈에 거액이 드는 FA 영입이 필요할까.

삼성 홍준학 단장은 "리빌딩에 기조를 두고 좋은 선수가 있으면 접촉하겠다"며 이번 스토브 리그 전체적인 방향을 이야기했다. 리빌딩이 기조지만 좋은 선수는 만날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홍 단장은 '좋은 선수'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팀 전력 향상에 보탬이 될 선수들은 많다.

그렇다면 리빌딩,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는 삼성이 FA 시장에 손을 대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세대교체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성장을 참고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다. 시장에서 선수 한 명에 투자해 영입하면 그 선수가 뛸 자리를 비워야 한다.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 출전 기회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당장 다음 시즌 우승이 아니라 리빌딩을 이야기하는 삼성에 가장 필요한 작업은 좋은 투구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이다. 팀마다 2명씩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지만 최근 2년 동안 삼성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개 외국인 선발투수는 '원투 펀치'로 불리는 에이스다. 투수 놀음이라 불리는 야구에서 확실한 원투 펀치가 없는 팀은 순위 싸움에서 버틸 수가 없다. 삼성은 지난 시즌 웹스터, 벨레스터, 레온, 플란데가 4명이서 6승. 올 시즌은 레나도 2승, 페트릭 2승을 거뒀다. 2년 동안 투수 6명이 10승을 합작했다. '흉작'이었다.
▲ 벨레스터 ⓒ 곽혜미 기자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팀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해 1군에서 실적이 있는 선수를 기용한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새로운 얼굴을 보기 어렵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가 적응하고 잠재력이 터뜨리는 것을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다.

운이 없다고만 할 수 없는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이었다. 레나도가 시즌 초 타구에 맞고, 시즌 중반에 타구에 다시 맞은 것은 불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즌 등판했던 11경기에서 단 한번도 105만 달러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트릭은 총액 45만 달러로 투자 금액도 적은 투수였다.

2년 연속 9위 책임 100%를 그들에게 떠넘길 수는 없으나 비중이 큰 것은 맞다. 삼성은 2년 연속 실패를 곱씹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당장 성적이 아닌 리빌딩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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