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우승-감독 재계약' KIA 과제, 주전 관리-백업 육성
작성일: 2017.11.02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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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1일 보도 자료를 내고 김기태 감독과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내용은 3년 총액 20억 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과 같은 계약 내용이다. 김기태 감독은 KBO 리그 정상급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7년은 우승으로 끝났다. 최고 성과를 남겼지만 이미 시간은 2017년을 넘어 2018년으로 흐르고 있다. 아직 우승의 꿈에 취해있을지도 모르지만 우승 한 번에 그치지 않고 타이거즈 '왕조' 재건을 위해서는 약점을 보완하는 확실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선수층이 얇다는 게 KIA 약점이다. 올 시즌 KIA 타순을 짚어보면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이다.
주전 야수 9명은 모두 팀에서 대체 불가능할 정도였다. 데뷔 첫 풀타임 포수 김민식이 한승택과 로테이션으로 출전한 것을 빼면 대부분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다는 말은 확고부동 주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던 선수 이탈이 생겼을 때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들이지만 노장들이 많다. 김주찬과 이범호는 1981년생으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8세다. 최형우는 1983년생으로 두 선수 뒤를 잇고 있다. 이명기-나지완-안치홍-김선빈에게 노장 타이틀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부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대개 왕조를 건설한 팀들은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 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보장돼야 하고 휴식을 위해서는 확실한 백업이 필요하다.
주전들이 나이가 들고 계속 경기에 나서다 보면 다치기 마련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야구도 '부상과 싸움'이 시즌 내내 펼쳐진다. 늘 부상에 이기면 좋겠지만 쉽게 이겨낼 수 없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선수들이 백업이다.
올 시즌 많은 백업 선수들이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르내리며 경기에 나섰지만 확실한 백업으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서동욱과 김호령, 최원준 정도다.
서동욱은 전천후 유틸리티로 공백이 생기면 포지션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김호령은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섰다. 최원준은 마치 서동욱처럼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공백을 메웠다.

KIA에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최원준, 고장혁이 가능성을 보였고 퓨처스리그에 있는 젊은 선수 가운데는 오준혁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늘 봤던 미완의 선수가 아니다. KIA에는 젊은 선수들 등장이 필요했고 그런 선수들이 지난 시즌부터 하나둘씩 자기 존재를 알리며 청신호를 켜고 있다.
주전 공백을 100% 메우기는 어렵다. 공백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구멍이 생기면 최소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청신호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릴 수는 있다. 밑그림을 작품으로 완성하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선수 관리-백업 육성이라는 그림을 잘 그려나갈 수만 있다면 세대교체라는 완성된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확실한 신뢰를 얻은 '김기태 호'가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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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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