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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원포인트] 엉덩이를 뒤로 뺀 맨유, 이번엔 통하지 않은 스리백

작성일: 2017.11.06 03:2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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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실패, 스리백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티드가 변칙적으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결과는 실패였다.

첼시와 맨유는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맨유는 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3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에릭 바이-크리스 스몰링-필 존스로 수비진을 굳게 유지하면서 안데르 에레라와 네마냐 마티치가 수비를 보호했다. 여기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을 좌우 윙백으로 배치해 첼시의 윙백과 1대1로 맞불을 놨다. 첼시가 역습을 펼칠 경우 공격수 세 명과 윙백을 포함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비한 방책이었다.

첼시는 알바로 모라타를 중심으로 에덴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배치했다. '좌우 윙백' 마르코스 알론소와 다비데 자파코스타와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첼시 역시 3-4-2-1 전형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숙련도가 월등히 높았다. 스리백이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맨유의 스리백은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았다. 수비에 많은 수가 가담했지만, 선수끼리 위치 선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바카요코를 몇 차례 놓치면서 위기를 노출했다. 일단 수비를 하면서 버티겠다는 뜻이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후반 35분 이후에 10골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 가능한 전략이었다.

역습도 수월하지 않았다. 맨유의 공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윙백의 수비 가담이 많아지면서 파이브백 형태가 됐고 최전방엔 공격수 3명만 남아 있었다. 이들을 압박한 은골로 캉테의 존재 때문에 맨유의 공격은 흐름이 계속 끊어졌다.

일단 수비적으로 버티겠다는 계획이 무너진 것은 후반 10분이다. 모라타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얼리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그대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하고 공을 바라만 봐야 하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실점 뒤 경기는 더 어려워졌다. 첼시가 분위기를 타고 공세를 늦추지 않은 반면, 맨유가 수세에 몰리면서 공격은 점점 답답해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8분 헨리크 미키타리안, 필 존스를 빼고 앙토니 마시알과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세로 돌아섰다. 맨유가 가장 익숙하게 활용하는 4-2-3-1 형태로 변화를 했다.

뒤늦은 전술 변화에도 경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첼시의 공세는 여전했고 맨유의 중원은 여전히 캉테를 중심으로 한 첼시의 강력한 압박을 넘지 못했다. 중원 싸움에서 이기질 못하니 스리톱의 고립도 심화됐다. 펠라이니의 제공권을 살린 롱볼 전략을 경기 후반 펼쳤지만, 첼시 역시 안토니오 뤼디거를 교체 투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했다. 첼시의 수비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면서 뜻대로 경기가 풀리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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