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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숙련도가 가른 승패, 같은 '3-4-2-1'과 달랐던 디테일

작성일: 2017.11.06 09: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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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를 무너뜨린 모라타(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와 맨체스터유나티드 모두 들고 나온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똑닮은 포메이션이라 장단점과 전술적 목표가 더 확연하게 드러났다.

첼시와 맨유는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스토리가 차고 넘치는 이번 맞대결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득점에 힘입어 첼시가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 승리를 위하여, '홈팀' 첼시의 공격적 3-4-2-1

첼시는 평소 가장 자신있는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리백이 수비적인 전술이라는 인식을 바꿔놨다. 10라운드까지 4위를 달리던 첼시는 맨유를 잡고 순위를 올리기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다. 

최전방에 장신이지만 발도 빠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배치하고 2선에 돌파 능력이 뛰어난 에덴 아자르, 중장거리 패스, 창의적인 패스 모두 가능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스리백을 공격적인 전술로 만드는 '좌우 윙백' 마르코스 알론소와 다비데 자파코스타가 활발하게 공격 진영을 오갔다. 여기에 중원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주로 맡았던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자주 공격에 가담해 2차 찬스를 노렸다. 첼시가 잘하는 공격이었다.

은골로 캉테의 복귀는 엄청난 힘이 됐다. 캉테는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맨유의 공격수들은 고립됐다. 맨유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은 흐름을 탔다. 바카요코를 포함해 두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캉테의 존재 때문이다. 캉테는 전진한 동료의 뒤를 완벽히 커버했다.

▲ '부상 복귀' 캉테가 맨유 중원을 압도했다.

◆ 보수적 경기 운영, '원정팀' 맨유의 수비를 위한 3-4-2-1

맨유는 지난 시즌 3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가동하는 '변칙'을 선택했다. 에릭 바이-크리스 스몰링-필 존스로 수비진을 굳게 유지하면서 안데르 에레라와 네마냐 마티치가 수비를 보호했다. 여기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을 좌우 윙백으로 배치해 첼시의 윙백과 1대1로 맞불을 놨다. 첼시가 역습을 펼칠 경우 공격수 세 명과 윙백을 포함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비한 방책이었다.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았다. 수비에 많은 수가 가담했지만, 선수끼리 위치 선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바카요코를 몇 차례 놓치면서 위기를 노출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이후에 10골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맨유의 계획이 무너진 것은 후반 10분이다. 모라타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얼리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그대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하고 공을 바라만 봐야 하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 '포백 전환' 맨유, 바뀌지 않는 흐름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8분 헨리크 미키타리안, 필 존스를 빼고 앙토니 마시알과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세로 돌아섰다. 맨유가 가장 익숙하게 활용하는 4-2-3-1 형태로 변화를 했다. 후반 35분엔 제시 린가드까지 투입했다.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펠라이니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이 확연히 티가 났다. 중원에서 패스가 살아나질 않으니, 공격수들의 고립은 여전했다.

경기 후반 펠라이니의 제공권을 살린 롱볼 전략을 펼쳐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첼시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펠라이니 투입과 함께 안토니오 뤼디거를 교체 투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한 것도 적절한 대응이었다. 맨유가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에서 시작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치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포백 전환 뒤 더 나은 경기력이 차라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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