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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다나카, 괴물 투수가 돌아왔다

작성일: 2015.06.04 12:2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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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괴물이 돌아왔다. 핀 스트라이프 군단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8, 뉴욕 양키스)가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다나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탈삼진 3피안타 1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데뷔 첫해 13승 5패를 평균 자책점 2.77로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다나카는,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투구 폼을 수정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구속을 줄이면서까지 생존방안을 모색했던 모습은 일본과 미국에서 34연승을 달렸던 그답지 않았다.

데뷔 첫해 꾸준하게 92-94마일에 형성됐던 패스트볼 구속은 스프링캠프와 올 시즌 초반.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졌다. 특유의 제구력과 '마구'로 불리는 스플리터로 버텨냈지만, 타자를 압도했던 과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다나카가 부상에서 돌아와도 3선발 이상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터를 필두로 현지에선 다나카의 몸 상태에 혹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키스와 다나카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다나카의 공백을 체이스 휘틀리가 훌륭하게 매워 냈다. C.C 사바시아의 부진이 계속됐지만, 마이클 피네다와 아담 워렌, 내이션 에오발디가 14승을 합작하면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최근 위틀리가 시즌 아웃됐지만, 굳건하게 버텨준 선발진 덕택에 다나카는 40일간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복귀에 임했다. 그리고 다나카는 완벽해졌다. 이날 다나카의 투구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이상이었다.

일본 리그를 평정했을 당시의 모습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변화구에 초점을 맞췄던 시애틀 타선은 최고 96마일(153km)에 이르는 다나카의 패스트볼을 바라보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최고로 손꼽히는 스플리터는 '명불허전'이었다. 스플리터 구속까지 최고 91마일에 이르면서 시애틀 타선을 자유자재로 농락했다. 특히 시애틀 중심 타선을 상대로 로빈슨 카노는 무안타, 4번 타자 넬슨 크루즈와 5번 타자 카일 시거에겐 각각 삼진 1개, 3개를 뺏어냈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다나카가 7이닝을 막아내는 동안 던진 공은 단 78개. 스트라이크는 58개였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경기 전 "다나카의 투구 수를 80~85개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불펜진을 조기에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나카는 7이닝을 책임져냈고, 양키스는 남은 2이닝을 크리스 카푸아노(⅓이닝)와 마무리 앤드류 밀러(1⅔이닝)로 막아내며 시애틀 상대 시리즈 스윕을 달성해냈다. 지난 경기 연장 11회 접전으로 지친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준 에이스의 투구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2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차를 1.5로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에이스의 복귀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 류현진이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아시아 투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다나카 역시 재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현지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화려하게 돌아온 '에이스' 다나카가 펼쳐나갈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

[영상] 다나카 9삼진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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