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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웨스트햄과 모예스, '기회와 리스크' 사이

작성일: 2017.11.07 21: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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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데이비드 모예스와 손을 잡았다. 지휘봉은 슬라벤 빌리치에서 모예스로 넘어갔다.

미션은 정확히 '강등권 탈출'이다. 7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모예스는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안정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시키면 '2년 연장'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웨스트햄과 모예스, 모두에게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만남이다. 웨스트햄은 리그 18위에 처져있다. 11라운드까지 2승 3무 6패. 승점 9점 밖에 따내지 못했다.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 초반과 별만 다를 바가 없다. 문제는 이적 시장에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파블로 사발레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등을 영입하며 꽤 투자를 했지만 최악의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 투자 후 강등은 구단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웨스트햄은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중후반 흐름을 따며 순위를 11위까지 끌어 올렸던 빌리치 감독을 내친 선택이다. 그 후임은 모예스가 됐다. 구단이 밝힌 선임 배경은 분명하다. 딱 2가지를 짤막하게 설명했다.

"우리는 경험과 프리미어리그, 또 리그 선수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예스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모예스는 웨스트햄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단과 인터뷰에서 "최근 다른 제안도 받았지만, 내게 진정한 (성공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구단을 원했다"면서 웨스트햄을 선택한 이유를 분명히 드러냈다. 구단의 잔류는 물론, 지도자 개인으로서도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예스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턴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간 에버턴의 기반이 닦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지도자 인생 뚜렷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뒤를 이어 화려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10개월 만에 물러났고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1년여 만에 동행을 마쳤다. 2016-17시즌 선덜랜드를 맡아서는 강등을 함께 했다.

웨스트햄에서 6개월은, 모예스의 지도자 생활 평가를 건 도전과 같다. 웨스트햄에도 중요한 기로다.

승격한 2012-13시즌부터 웨스트햄은 안정적으로 리그에 잔류해왔다. 이 기간 최고 성적은 2015-16 시즌 7위. 가장 안좋았던 성적은 2013-14시즌 13위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 돌풍을 쓴 빌리치를 경질한 웨스트햄과 에버턴 이후 내리 실패했던 모예스의 만남. 6개월 뒤 받을 성적표에 구단과 모예스의 많은 것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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