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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챔피언십 예선] 정정용호가 거둔 수확, 그리고 보완점

작성일: 2017.11.09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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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한 U-18 대표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이 아시아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8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마지막 경기 말레이시아전에서 3-0으로 이기며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4경기에서 22골을 퍼부었고 실점은 없었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았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예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대회며 예선을 손쉽게 통과하면서 더욱 기대를 높였다. 잘 된 점이 전체적으로 많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찾은 예선이었다.

◆ 무실점 1위

예선이 열리기 전 주장 황태현은 "4전 전승에 무실점으로 1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뭐야,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라며 껄껄 웃었지만 황태현의 말대로 전승에 무실점 우승을 했다.

한국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모두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정 감독은 대회 전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전력 차이가 예전 만큼 크지 않다. 차이가 많이 줄었다"는 말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대 전력이 아래인 만큼 4개 팀 모두 한국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고 역습 위주의 운영을 했다. 간간히 상당히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목표했던 전승에 무실점으로 예선을 마친 것은 고무적이다.

◆ 새 얼굴들의 등장

조영욱(18, 고려대)을 비롯해 이미 팬들에게 알려진 선수 외에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이강인(16, 발렌시아)이 팬들 앞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간결한 볼터치,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패스로 월반한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전세진(18, 매타고), 김정민(17, 금호고), 정호진(18, 영등포공고)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18, 현대고)은 최전방 공격수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고 엄원상(18, 아주대)은 3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예정인 정우영(18, 대건고)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 이강인 ⓒ 한희재 기자
◆ 어린 선수에게 중요한 경험 쌓았다.

예선 통과는 확실했다. 그 외적인 수확이 있어야 의미가 있었는데 '경험'이라는 돈 주고도 못 살 재산을 쌓았다.

특히 상당히 특이한 경험이 있었다. 4-0으로 이긴 두 번째 경기 인도네시아전이었다. 인도네시아전은 홈이지만 원정 같은 경기였다. 관중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팬이었다. 경력이 많은 성인 선수들도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원정 경기나 중립 경기를 숱하게 치를 날이 많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많이 겪을 일이다. 본선이나 U-20 월드컵에 가면 이런 분위기의 경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전은 경기 내적인 면 뿐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좋은 경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런 분위기도 이겨내야 한다"고 답했고, 전세진은 "오히려 좋았다. 상대팀 응원을 우리 응원으로 생각하고 뛰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인도네시아전을 통해 원정 분위기를 이겨내는 자산을 얻었다.

아직 본선 전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하는 연령별 대표의 특성상 현재 선수들 위주로 본선을 치를 가능성이 많다. 성인이나 청소년이나 대표팀은 쉽게 모이기 힘들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고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했다는 점도 좋은 수확물이다.

◆ 역습 대비+밀집 수비 공략은 보완 필요

아쉬운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 감독의 예상대로 예선에서 만난 네 팀 모두 라인을 내리고 밀집 수비를 펼쳤다. 공격은 역습이었다. 이를 대비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100% 확실하게 막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전반에 상대 역습에 다소 고전했다. 흔치 않은 경기장 분위기까지 더해져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수비진은 인도네시아의 역습에 상당히 흔들렸다. 후반에 상대 전략에 맞추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전략으로 변경하면서 3골을 넣었다.

마지막 경기인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후반에는 일방적인 경기를 했지만 전반은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고, 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 두 번에 수비 라인이 뚫리기도 했다. 골키퍼 민성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상대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본선은 더 강한 팀들이 나오지만 아시아 지역의 특상상 한국이 반드시 1승을 따내야 할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되기 마련이다. 그때도 상대 팀은 이번 예선 팀들과 마찬가지로 수비적 경기 운영에 역습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지금처럼 당해선 안 된다. 1승을 반드시 따 유리한 고지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밀집 수비를 뚫고 역습에 대비하는 전술은 조금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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