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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반등 필요조건 갖춘 신태용호, 결국엔 '조직력'이다

작성일: 2017.11.09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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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이제 산으로 가고 있는 배를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정예 멤버 소집부터 베테랑 코치진 합류, 디테일한 시간 활용까지 반등의 조건은 마련됐다. 관건은 이를 하나로 묶어줄 '조직력', '원 팀 정신'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11월 A매치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갔다. 3일차 훈련은 대부분 비공개로 전환됐다. 뒤늦게 합류한 해외파까지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본격적인 23인 전체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는 뜻이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경기 전 훈련 분위기는 좋았다. 지나치게 경직돼서 좋을 건 없는 일. 늘 그렇듯 우렁한 파이팅 소리로 시작해 웃고, 이야기하면서 훈련에 임했다.

오전에는 미디어에도 사전 공지 하지 않은 깜짝 세트피스 훈련도 있었다. 각각 몸상태에 맞는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해외파까지 전원 참가한 훈련이다. 1시간여 동안 선수들은 데드볼 상황에서 '비밀병기'를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스포티비뉴스

반등을 위한 필요 조건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회의와 이어진 선수단 전원 비디오 미팅이다. 코칭스태프 회의는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래한다고 반드시 득이 될 건 없지만, 신태용 감독이 베테랑인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에게 다방면에서 조언을 구하고 또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비디오 미팅이 '달랐다'는 후문. 선수들이 집중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분량에 영상 '퀄리티'가 역시 그란데 코치였다고 전해졌다.

물론 긍정론을 펴기엔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나선 유럽 원정에서 2패를 안고 돌아온데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관련된 일을 축구협회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한동안 뒤숭숭했다.

신뢰가 급격히 추락했고 기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럴수록 중요한 건 한 데 뭉치는 것이다. 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진수 역시 개인이 아닌 '원 팀'을 강조했다.

"전부다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이번과 내년 3월 밖에 없다. 감독님께서 조직력을 많이 이야기하신다. 콜롬비아전과 세르비아전은 물론 남은 대표팀 경기 모두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협동해서, 협심해서 하면 조금은 수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초 신태용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말도 조직력과 원 팀이었다. U-20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A대표 사령탑 부임 이후까지 늘 '원 팀'을 입에 달고 살았다. 부진이 계속되면 잡음이 새어 나올 수 밖에 없다. 모든 말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건 실전에서 경기로 보여주는 것 뿐이다. 10일 만날 평가전 첫 상대는 객관적으로 전력이 나은 '남미 강호' 콜롬비아다. 얼마나 조직적으로 맞서느냐. 승산은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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