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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서울이 ACL 출전권을 '사실상' 놓친 이유, '약자에 약했다'

작성일: 2017.11.09 06:3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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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 서울이 이번 시즌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사수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강팀에는 강했지만 약 팀에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의적 본능'이 발목을 잡았다.

FC 서울은 지난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에서 강원 FC에 0-4로 졌다. 5위 서울이 승점 58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3위 수원 삼성이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더 나아갔다. 수원의 승점은 61점.

4위를 달리는 울산 현대가 FA컵 결승까지 오른 상태다. 울산이 수원을 제치고 3위에 오르고, FA컵 우승을 거둔다면 ACL 출전권은 4위까지 주어진다. 마지막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ACL 출전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수원이 패한다고 해도 서울이 수원을 따라잡긴 어렵다. 득점 때문이다. 서울은 53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60골을 터뜨렸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니라 다득점을 우선해 순위를 정한다. 서울은 최소 7골을 터뜨려야 하고 이후에 골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서울이 아쉬울 점은 이번 시즌 하위권에 덜미를 잡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은 지금까지 상위 스플릿에 오른 5개 팀을 상대로 19경기에서 승점 29점을 쌓았다. 반대로 하위 스플릿 6개 팀을 상대로 치른 18경기에서 쌓은 승점도 29점으로 같다. 서울은 상위권 팀과 경기하거나 하위권 팀을 상대하거나 비슷하게 승점을 따냈다는 뜻이다.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것이 문제였다.

서울이 무패를 기록한 팀은 수원, 울산,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다. 전남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보다 높은 순위를 달리는 팀이다. 울산과 1승 3무, 제주와 1승 2무를 기록하면서 실리를 챙겼고, 라이벌 수원에는 2승 2무를 거두면서 완전히 압도했다. 전남도 2승 1무를 거두면서 하위 스플릿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패하지 않았다.

반대로 서울이 한번도 이기지 못한 팀은 대구 FC다. 대구전에서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쌓는 데 그쳤다.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치는 대구만 만나면 늘 까다로웠다.

대구에 이어 서울이 약했던 팀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다. 나란히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전북이야 이번 시즌에 우승한 팀이니 이해할 여지가 있다. 1번의 승리를 따낸 것도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포항과 상주는 올 시즌 그리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3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이루며 압도하지 못한 것은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롤러코스터 행보'의 원인을 '조급한 마음'이라고 꼽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지나치게 공격을 펼치다 보니 공수 밸런스가 깨지고 역습에 무너졌다는 뜻이다. 승점을 벌어야 할 경기에서 자꾸만 미끄러졌던 서울은 다음 시즌 다시 K리그 우승과 함께 ACL 출전권 획득에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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