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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활짝 웃은 태용-성용, “선수들 믿는 구석 생겼다”

작성일: 2017.11.09 19:0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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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신태용(48)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무득점 무승부로 마치며 아슬아슬하게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10월 유럽 원정 A매치에서는 두 경기 7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를 해 질타를 받았다. 평소 소탈하고 밝던 신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얼굴에 그늘을 지우지 못했다.

11월 A매치 일정. 신 감독은 이제야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불러 ‘최정예’를 구성했다고 했다.스페인 대표 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코치도 합류했다. 콜롬비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주장 기성용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마침내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유독 밝은 모습에 대해 묻자 “이번 소집이 되기 전까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다. 그러나 이번 소집에서 선수들이 하는 행동이나 우리 훈련 때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뭔가 팀이 만들어지는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선수들을 믿는 구석이 많이 생겼다. 마음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신 감독은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정신집중이 좋다. 눈동자가 첫날부터 살아 있었다. 오늘 (기자회견에) 올 때까지 선수들이 뭔가 하나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승부의 결과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기성용은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빠르게 대표 팀에 합류하기 위해 직접 운전해서 공항으로 이동해 6일 월요일에 합류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기성용은 “일찍 안오면 감독님에게 혼나서”라고 농담하며 회견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도 했다. 선수들 역시 심리적 부담을 이겨낸 모습. 기성용은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한국에 오면 동료들을 보고 훈련을 하다보면 기분이나 정신적인 면이 밝아진다. 앞으로 그럴 것이고, 대표팀에 오는 건 즐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선수들도 최정예가 모였다는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훈련한 것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했다.

“사실 10월달 평가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고,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쉬운건 아니었다. K리그 선수들도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제는 모든 대한민국에서 소집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할 수 있는 시기다. 그때보다 선수들이 팀 조직적인 부분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지난 경기들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 많았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두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에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커지다 보면 팬들도 다시 기대를 할거라고 생각한다. 우리한테 달려있다.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다시 좋은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멋진 경기로 승리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11월 10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 신태용호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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