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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콜롬비아전] 손흥민-권창훈-이근호, 하메스 못지않았다

작성일: 2017.11.10 21:56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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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에 고전한 하메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슈퍼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한국 원정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왼발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고, 드리블 돌파로 협력 수비에 막혔다. 

한국에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콜롬비아 선수들은 감정 싸움을 벌이는 등 평정심을 잃었다. 하메스도 충돌 상황에서 기성용의 손짓에 얼굴을 맞은 척하며 그라운드를 뒹구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하메스도 물론 이름값을 했다. 후반 32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의 헤더 만회골을 끌어낸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후반 40분 예리한 왼발 프리킥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하메스에겐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라다멜 팔카오가 오지 않고, 후안 콰드라도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해 외로운 경기를 했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대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뮌헨에서 뛰는 하메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골키퍼 카스테야노스와 콜롬비아 수비 세 명이 앞을 지키는 와중에도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하메스가 무득점으로 침묵한 가운데 손흥민은 골잡이로서 이름값을 했다. 자신의 60번째 A매치에서 20호골을 넣었다. 

▲ 하메스만큼 위력적이었던 권창훈의 왼발 ⓒ한희재 기자


하메스는 왼발의 달인이다. 하지만 이날은 프랑스 리그앙 디종의 권창훈의 왼발이 더 폭발적이었다. 권창훈은 손흥민의 선제골 과정에서 기점 패스와 마무리 패스를 배로 보낸 것 외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반전에 두 차례, 후반전에 두 차례 카스테야노스 골키퍼를 위협했다. 정면으로 향해 무산됐으나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한 슈팅으로 탄성을 끌어냈다. 이날은 권창훈의 왼발이 하메스의 왼발 못지 않았다.

강원FC 공격수 이근호는 K리거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반 45분 동안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이며 콜롬비아 수비 라인을 압박했다.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콜롬비아 선수들을 물러나게 했다. 

손흥민의 선제골 장면도 이근호의 패스가 과정 안에 있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로 플레이 측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은 하메스의 경기 전 훈련에 환호했고, 하메스가 프리킥과 코너킥을 찰 때도 기대감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관중들에게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것은 한국 공격수들이었다. 결과도 한국의 2-1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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