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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성숙해진 손흥민 "국민 기대 커…난 아직 멀었다"

작성일: 2017.11.10 23:57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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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손흥민, 만족은 없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쩍 성숙해졌다. 두 골이나 몰아놓고도 기쁨은 잠시였다. 그는 "아직 멀었다"면서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 모두 완벽한 찬스에 이은 침착한 득점이었다.

A매치 19호골, 20호골. 손흥민은 다소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어느 순간 붙기 시작했던 꼬리말. '국가 대표 유니폼 입으면 활약이 덜하다'는 말도 이날만큼은 쏙 들어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콜롬비아라는 강 팀을 이겼다는 것이 기쁘다. 골은 제가 넣은 거지만 선수들이 다 골 넣은것이라 이야기 하고 싶다"면서 말 문을 열었다. 20호 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20호 골이 중요하다기 보다 안좋은 상황에서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노력한 것을 다시 되돌려 받는 것 같다. 그게 가장 기쁘다"고 했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손흥민도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는 "경기 하기 전에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됐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저도 상당히 걱정했다. 다른 선수들도 그랬을 것 같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가 '반전'이 되길 바라는 건 모든 선수들이 바람이었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 "무거운 짐을 털어낸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축구는 실수를 하는 스포츠다.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뺏기면 다시 뺏으면 되는 거다. 좋은 분위기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에이스'의 책임감을 이야기하면서 승리를 만끽한 빅버드를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났다. 마지막 말은 스스로에게 하는 채찍질이었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잘했다고 (국가 대표로 부족하다) 꼬리표를 떼는 건 아닌 것 같다. 한참 부족하다. 책임감 가져야 되는 선수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 해야 한다. 국민들께서 제게 거는 기대가 많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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