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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결론은 하나…'이탈리아 없는' 월드컵 VS '스웨덴 없는' 월드컵

작성일: 2017.11.13 17: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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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 1장을 두고 격돌한다.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이탈리아VS스웨덴, 14일 오전 4시 45분, 산 시로

◆ NOW &1st LEG : 3-5-2 '망했어요' 이탈리아 VS '볼 터치 세 번' 골 만든 스웨덴

이탈리아 : 전통의 강호. '아주리 군단'은 그 어렵다는 월드컵 우승을 4번이나 했고, 준우승도 2번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소 초라하게 짐을 싸긴 했으나 2018년 본선 진출을 걱정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로 2012 준우승, 유로 2016 8강 성적으로 볼 때 그들은 여전히 세계 최강 그 언제리에 자리하고 있었으니까.

본선 진출이나 탈락이냐, 벼랑 끝까지 몰리 게 된 건 스페인인 탓(?)이 크다. 이탈리아는 G조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점을 기록하고 2위에 머물렀다. 참고로 D조 1위 세르비아(21점), I조 1위 아이슬란드(22점) 보다 승점이 많은 2위다. G조 1위는 9승 1무를 기록한 스페인이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힘도 못 써보고 무릎을 꿇었다. 원정 0-1 패배다.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고수하던 포백을 접고 3-5-2로 나섰지만 수비만 하다가 끝났다. 마르코 베라티는 옐로 카드 한 장을 추가해 2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됐고,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코뼈가 부러졌다. 이젠 무승부만 해도 탈락이다. 반드시 이겨야,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산다.

▲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건 스웨덴이었다. 1-0 승리!

스웨덴 : 소위 '즐라탄국(國)'으로 불리는 스웨덴. 발 디딜 곳 없는 유럽 축구계에서 11번 월드컵에 진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지라 듬성듬성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나 한 번 오르면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95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4강에도 3번이나 올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은퇴했지만, 조별 예선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남았다. 프랑스에 이은 A조 2위다. 골득실에서 3위 네덜란드에 크게 앞섰다. 플레이오프 출발도 좋았다. 조별 예선 후반 보였던 조직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에밀 크래프의 롱드로잉부터 시작된 세 번의 볼 터치. 야콥 요한손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잔루이지 부폰도 어쩔 수 없는 골. 스웨덴은 이제 이겨도 살고, 무승부를 해도 산다.

◆ TALK : 스웨덴 "그래도 이탈리아가 유리!" VS 이탈리아 "인생 경기 필요해!"

스웨덴 : 1승을 거뒀지만 스웨덴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결과는 물론 만족. 하지만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영국 매체 BBC에 "그토록 원하던 클린시트를 기록해 기쁘다"면서도 "(2차전에서) 겸손함을 유지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비수 에밀 크라프트는 이탈리아 매채 솔로칼초에 "밀라노에서는 분명 이탈리아가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여전히 이탈리아가 더 유리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감독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FIFA와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세계 그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한 잔느 안데르손 감독. 2차전도 같은 마음인 듯 하다.

"우린 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했다. 그들은 이런 (중요한 경기를) 좋은 쪽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과감하게 우리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 국가를 열창하는 이탈리아 선수단. 2차전 '인생 경기'를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 : 1패를 안은 이탈리아는 벤투라 감독은 물론 선수단까지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안방에서 경기하는 만큼 '막판 뒤짚기'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선수단 모두가 '인생 경기'를 한다면 말이다.

보누치는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로렌조 인시녜는 "전력을 다해 필사적으로 뛰어야 한다. 200%를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잔루이지 부폰은 "우리 국가 대표팀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면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벤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우린 이탈리아다. 우린 본선에 간다."

▲ 벤투라(왼쪽) 감독과 부폰

◆ KEY POINT : 3-4-3? 4-2-4? 벤투라의 선택 그리고 '불혹'의 부폰

단연 관심은 이탈리아 벤투라 감독 선택에 쏠린다. 벤투라 감독은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4백을 고집스럽게 지키다 꺼내든 3백이 보기 좋게 실패로 돌아갔다. 졸전 이후엔 심판 탓으로 일관하다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벤투라를 향해 "심판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우리를 월드컵에 데려가거나, 아니면 당신이 떠나라"고 했고, 풋볼이탈리아는 "이제 그 어디에도 벤투라를 방어해 줄 사람은 없다"면서 벤투라의 전략 실패를 패인으로 지적했다.

베라티마저 쓸 수 없는 상황.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가장 유력한 건 3-4-3 또는 4-2-4다. 바르찰리, 보누치, 키엘리니. 일명 BBC 수비 라인이 3일만에 치르는 경기에서 어느정도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지가 전략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4-3-3에 대한 목소리가 높으나, 벤투라 감독이 포백을 택한다면 기존 즐겨 사용한 4-2-4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스웨덴은 잘 되고 있는 전략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는 상황. 수비에 힘을 쏟다 세트피스에서 일격을 가한다면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타게 된다.

이탈리아가 역전에 성공하면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이다. 이기지 못하면 60년 만에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이 열린다. 그렇게 되면 잔루이지 부폰도 볼 수가 없다. 2018년 월드컵에서 뿐만 아니라, 그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 골문 앞에 서는 것을 영영 보지 못하게 된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부폰. 플레이 오프 2차전은 부폰의 경유지가 될까, 종착역이 될까. 

글=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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