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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뜨거운 눈물' 피를로, 천당과 지옥 오갔던 UCL 여정

작성일: 2015.06.07 08:1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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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마에스트로' 안드레아 피를로(36)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일지도 몰랐기에 준우승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후반 초반 알바로 모라타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았다.

피를로의 4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빠르고 정교한 패싱플레이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평소보다 볼 터치는 물론 패스 횟수까지 줄었다. 피를로의 발이 묶인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에 주도권을 내주며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준우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피를로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피를로는 AC 밀란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02-03시즌 인터밀란에서 AC밀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피를로는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현 소속팀 유벤투스를 꺾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2년 뒤 이스탄불에서 지옥을 경험했다. 2004-05시즌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승부차기 2번째 키커로 나선 피를로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리버풀 골키퍼 두덱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피를로는 AC밀란에서 10년간 활약을 펼친 뒤 변화를 선택했다. 2011년 그가 정착한 새로운 팀은 유벤투스였다. 피를로는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당시 리그 7위를 기록하면서 부진에 빠졌던 유벤투스가 가장 적합한 팀이었다"고 말했다.

피를로는 2011-12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둥이 됐다. 유벤투스는 피를로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에 힘입어 4시즌 연속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도전을 선택한 피를로와 안정적인 미드필더를 찾던 유벤투스는 '윈-윈'에 성공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피를로는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챔피언스리그 여정이 떠올라서였을까. 혹은 그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일까. 피를로의 진한 눈물이 축구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영상] 참았던 눈물 흘리는 피를로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안드레아 피를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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