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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롯데 잔류가 남은 FA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성일: 2017.11.26 10:2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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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왼쪽)와 민병헌(오른쪽).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올 FA 시장의 대어 중 한 명이었던 손아섭이 4년 98억원의 조건에 롯데 잔류를 택했다. 손아섭이 100억원 이하의 금액에 롯데에 남게 되면서 남아 있는 대어급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게 됐다.

올 FA 시장의 화두는 100억원이었다. 지난 해 처음 유리 천장이 뚫린 이후 A급 선수라면 너나 할 것 없이 100억원이 기준점 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손아섭이 98억원에 계약하며 당연해 보이던 룰이 일단은 깨지게 됐다.

100억원은 상징성이 있는 금액이다. 손아섭의 계약이 어찌됏건 그 아랫 선에서 이뤄졌다는 건 100억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의 무게감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아섭이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면 남은 외야수 FA 자원인 김현수나 민병헌에게도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밖에 없다.

협상에 나선 구단은 롯데와 손아섭의 예를 참고하려 할 것이다. 선수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겠지만 일단 100억원의 무게감이 확인된 만큼 쉽게 그 금액을 이끌어내는 건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자체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만에 하나 손아섭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면 롯데는 어떻게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빅 마켓 노릇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손아섭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며 적극적 구매자의 위치는 벗어났다.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뜻한다. 삼성이 강민호를 잡은 뒤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고 유력 수요 구단인 LG도 정성훈 방출 이후 FA 영입에 부담을 안게 됐다. 기존 베테랑은 정리하며 유망주 유출 가능성이 높은 FA 영입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되기 때문이다.

수요가 줄어들면 그만큼 시장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 구단이라도 더 시장에 남아 있어야 공급액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은 남은 FA 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게 돌아가게 됐다. 손아섭 잔류는 이런 분위기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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